【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같은 전자기기를 손에 달고 사는 현대인들은 목통증에 매우 익숙하다. 오랜 시간 모니터에 집중하다가 자세를 바꾸는 순간, 목과 어깨의 뻐근함에 주춤하기도 하고 쌩쌩 불어오는 겨울 찬 바람에 몸을 움츠리다 찌릿하는 통증을 느끼고 겁을 먹기도 한다. 혹시나 일자목 또는 목디스크 같은 질환이 발생할까 두려워 스트레칭을 해보기도 하지만 이는 잠시뿐, 다시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기 일쑤다.
목통증의 원인은 노화, 외상, 잘못된 자세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심지어 날씨조차 통증에 영향을 미친다.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우리 신체가 체온을 유지하려고 근육이나 혈관, 인대 등을 수축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뼈와 관절, 신경에 압박이 생기고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평소에 아프지 않았던 부위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추위에 몸을 움츠리면 목과 어깨가 더욱 경직되기 때문에 목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근육통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온찜질, 반신욕을 해 근육을 완화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해주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목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정형외과를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아야 한다. 이미 목뼈가 변형되어 1자로 변한 일자목이나 어깨가 둥글게 말리고 고개를 앞으로 쭉 내미는 거북목,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목디스크 등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질환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점점 악화되어 일상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극심한 통증과 불편함으로 인해 결국 수술이 불가피해진다. 특히 목디스크의 경우에는 신경이 눌리면서 목통증 외에도 두통이나 어깨의 통증, 팔과 손가락의 마비와 저림 증상 등 매우 다양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결코 방치해선 안 된다. 이미 악화된 상태라면 수술을 해도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초기에 비수술치료로 악화를 예방하고 증상의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목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프롤로주사나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 비수술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프롤로주사는 고농도 포도당 용액을 주사하여 힘줄과 인대를 강화하는 치료법이다.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직접 손과 도구로 굳어진 연부조직을 풀어주고 신체불균형을 바로잡아 통증의 원인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치료법은 마취나 절개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나 노령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박민석 행신동 연세이음정형외과 원장은 “오랜 시간 잘못된 생활을 이어오며 목 상태가 악화된만큼 목통증에 대한 비수술 치료도 꾸준히 진행해야 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필요에 따라 물리치료, 운동치료, 생활습관 개선 등 부가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증상을 더욱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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