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임신 후 여성의 몸은 태아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겪는다. 출산할 땐 산도를 따라 신생아가 나오며 비뇨생식기에도 손상이 발생한다. 임신과 출산 이전의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려면 올바른 산후조리는 필수라고 춘천 거두리한의원 이솔 원장은 당부한다. 다만 대부분 산모가 정확한 산후조리법을 모르거나, 알더라도 육아와 직장생활 등으로 스스로 몸을 돌보기 어렵다는 것.
이솔 원장은 "적절한 산후조리를 못한 산모는 약해진 근육과 관절에 통증과 감각 이상을 동반하는 산후풍이 발생할 수 있고, 쇠약해진 자궁이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면서 다양한 부인과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산후풍이란 산후에 기력이 쇠약해진 상태로 무리하여 생길 수 있는 모든 후유증을 통틀어 이른다. 허리나 무릎을 비롯한 전신 관절의 통증, 시림, 저림 증상이 대표적. 그 외에도 열이 뜨고, 식은땀이 나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내과적인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기혈(氣血)의 부족과 어혈(瘀血)로 인한 순환장애를 산후풍의 원인으로 설명한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기혈을 크게 소진한 상태로 산모는 수유와 육아 등으로 또다시 체력을 소모하는데, 그와 동시에 자궁에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한 어혈이 혈액순환을 저해하면서 다양한 후유증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솔 원장은 "올바른 산후조리를 하지 않아 산후풍이 발병하면 때에 따라서는 10년, 20년 이상 통증과 불편함을 유발하기도 한다. 산후풍이 발병하면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몸을 회복해야 양질의 육아가 가능하고 아이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 출산 직후부터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의학적인 진단을 바탕으로 산모의 몸 상태를 파악한 후 한약치료를 통해 산모가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좋다”며 “산후에 처방하는 한약은 오로와 자궁에 남은 어혈을 배출하고 소모된 기혈을 보충하여 약해진 관절과 인대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아울러 “산후조리 기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스와 과로, 추운 환경을 피하고 지나치게 기름지거나 딱딱하거나 차가운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며 “특히 이전부터 기저질환이 있었거나 몸이 허약한 경우, 노산이나 다산, 제왕절개를 한 경우, 추가적인 자녀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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