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흔히 ‘중풍’이라고 부르는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막혀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거나 방해를 받아 이와 연결된 뇌 조직이 괴사하는 것을 말한다. 뇌혈관 질환 중에서 가장 흔한 형태로, 크게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으로 나눌 수 있다. 시화병원 신경과 구민우 과장과 뇌졸중의 원인, 생활관리법을 알아보자.
뇌졸중은 여러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고혈압이다. 뇌경색 환자의 60% 이상, 뇌출혈 환자의 70% 이상이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고혈압 외에도 뇌졸중 환자의 약 30%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뇨병도 뇌졸중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고 있다. 특히 흡연을 하거나 항응고제, 항혈소판제 등을 복용하고 있다면 뇌출혈의 위험도가 높아지며 심방세동이나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뇌경색에 걸릴 가능성이 더욱 높은 편이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당뇨, 심장질환,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흡연, 음주, 비만 등 생활습관 요인이 있는 경우, 뇌졸중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후천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뇌졸중이 전체의 90%에 달하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만 해도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일 뇌졸중이 발생한다면 뇌세포가 괴사되어 영구적으로 손상되기 전, 최대한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관건이다. 일반적으로 3시간이 뇌졸중 치료의 ‘골든타임’으로 여겨진다.
뇌졸중 발생 여부는 환자의 이상 증상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데, 뇌의 어느 부위에 이상이 생겼느냐에 따라 다양한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언어 능력을 관장하는 뇌 부분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뇌경색이 발병하면 갑자기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해 말이 어눌해지거나 말을 아예 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장애 증상도 동반된다. 이 밖에도 반신마비나 반신 감각 이상, 안면마비, 시야장애, 복시(사물이 겹쳐 보이는 증상),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구민우 과장은 “급성 뇌경색으로 본원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63세 남성. 실어증과 우측 편마비 증상이 동반되어 급성 뇌경색으로 진단받게 됐다”라며 “CT와 MRI 검사 혈전용해제 투여까지 모든 치료 검사와 치료가 1시간 내로 진행됐고, 뇌혈관 조영술 및 혈전제거술을 시행했다. 현재 환자의 상태는 완전히 호전됐으며 입원한 지 약 6일만에 퇴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민우 과장은 “위 환자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최대한 신속하게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손상 범위가 크지 않다면 신속한 치료로 큰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회복할 수 있다. 뇌경색이라면 혈전용해제, 기계적 혈전제거술 등을 이용해 뇌혈류를 재개시키고 항혈소판제, 항응고제, 항고지혈증제 등을 이용해 2차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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