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틱장애, ADHD 등 동반된 소아정신과 질환도 고려한 치료 중요"
"어린이 틱장애, ADHD 등 동반된 소아정신과 질환도 고려한 치료 중요"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2.02.11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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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틱장애 아동을 키우는 가정에서 알아두면 좋을 정보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최근 경기 성남에서 용인으로 이사하며 친구들과 헤어져야 했던 이아무개(11) 군. 한동안 잠잠하던 틱장애 증상이 재발해 악화했다. 고개를 뒤로 젖히고 어깨를 들썩이는 증상이 다시 나타난 것이다. 친구들이 보고싶다며 눈물 흘리는 이 군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도 아프지만,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학교와 친구들에게 적응하기를 기도할 뿐이다. 

◇ 틱장애, 너무 슬퍼도 너무 좋아도 아이에게 안 좋은 병

슬픔이나 분노, 긴장 등의 부정적 감정 외에도 극도의 흥분감, 재미 등 모든 정서 자극은 두뇌 민감도를 높이고 틱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으므로, 부모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손지웅 해아림한의원 분당점 원장은 말한다.

도움말=손지웅 해아림한의원 분당점 원장. ⓒ해아림한의원
도움말=손지웅 해아림한의원 분당점 원장. ⓒ해아림한의원

대중매체를 통해 틱장애에 대한 정보가 확산하면서 아이의 일시적 버릇이라 여기고 넘겼던 증상들을 틱으로 의심하는 부모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틱장애의 ‘틱’은 갑작스럽고 튕기듯 움직이는 증상이 시계추의 틱톡틱톡과 비슷하다는 데서 비롯된 이름이다. 그러나 움직임만이 아닌 소리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의미 없는 움직임이나 소리를 내는 질환으로, 전조 충동이 선행되기도 하고, 선행 없이 증상이 발현되기도 한다. 전조 충동을 느꼈을 때 잠깐 참을 수 있지만 결국은 틱증상을 해야만 답답함이 해소된다. 학교나 직장에선 최대한 증상을 참다가 집에 돌아와 한 번에 쏟아내듯 증상을 보이는 환자도 있다.

틱증상은 주로 긴장하거나 혼날 때, 흥분할 때, 너무 즐거울 때 등 정서적 자극을 통해 두뇌 민감도가 올라갔을 때, 저녁 시간 피로도가 쌓였을 때, tv나 스마트폰, 컴퓨터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심한 경향을 보이며, 한동안 증상이 없다가 1분당 10회 이상 한 번에 몰아서 하기도 한다. 

틱은 근육틱과 음성틱으로 구분하는데, 일반적으로 틱을 시작할 때 제일 많이 보이는 증상이 눈을 깜빡이는 근육틱이다. 근육틱은 악화할수록 눈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증상이 얼굴을 벗어나 목이나 어깨, 팔, 몸통, 다리로 넘어갔다면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음성틱은 근육틱이 선행된 후에 발현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음성틱이 나타날 때에도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동작이 작은 근육틱은 증상을 하더라도 타인의 시선이 집중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음성틱은 소리만으로도 타인의 집중을 받기 쉬워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 틱장애는 완치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만성화된 틱장애는 성인 틱장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때문에, 틱장애는 자연소실의 가능성이 있지만, 상황에 따라 부모의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학습 중 나타나는 증상은 학업에 방해가 될 수 있으며, 집중되는 주변의 시선과 질책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낮아지게 만든다. 이는 수치심과 불안감으로 이어져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성장기 아이들의 인격형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틱장애 이차문제. ⓒ해아림한의원
틱장애 이차문제. ⓒ해아림한의원

◇ 한의원에선 틱장애 '뇌기능 불균형'으로 접근…틱장애 아동에 좋은 생활환경은?

손지웅 원장은 틱의 원인을 뇌 기능의 불균형에서 찾는다고 말한다. 두뇌 기능의 불균형이 억제하지 못한 불필요한 운동 신호를 발생시키고 의지와 상관없는 행동이나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두뇌 기능의 불균형이 어떤 이유로 유발된 것인지는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다. 유전적으로 틱이 발현될 수 있는 소인을 가진 상황에서, 예민하고 불안도가 높은 성격과 지속되는 스트레스, 충격적 사건, 장시간의 모니터 노출, 합성 식음료나,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 장 건강을 해치는 잘못된 식습관 등이 두뇌 기능의 불균형을 야기할 수 있다.

틱장애와 더불어 학령기 아이들에게 발병할 수 있는 대표적 정신과 질환이 또 있다. 바로 ADHD이다. 두 질환의 양상은 다르지만, ADHD 아동의 50%가 틱장애를 가지고 있고, 틱장애 아동의 50%에게서 ADHD가 나타난다고 한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뜻하는 ADHD는 이름 그대로 산만해서 집중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과잉 행동을 보이는 질환이다. 아이들이 산만한 것은 평가자의 기준에 따라 당연한 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반대로 기준이 엄격한 평가자라면 쉽게 ADHD를 의심하게 되기 때문에, 판단의 기준이 필요하다, 주로 가정이나 학교, 학원, 교우관계에서 주변에 피해를 주는 행동이 통제되지 않거나 숙제나 등교, 등원 등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을 정상적으로 수행하지 못할 때 전문기관의 검사, 상담을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 

틱장애 한의원 치료는 뇌 기능의 불균형을 개선하는 것이다. 균형에 가까워진 뇌 기능은 스스로 억제하는 힘을 가지게 되어 불필요한 신호를 발생하지 않게 됨으로써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틱장애 치료와 함께 올바른 생활 환경의 조성이 중요하다. 손지웅 원장은 “틱장애 아이들의 정서 자극은 너무 나쁜 것도, 너무 좋은 것도 안 된다”라며 “놀이동산에 다녀오거나 오랜만에 만난 친구나 사촌과 신나게 논 후 증상이 나빠지는 예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비나 스마트폰 등 노출은 최대한 피해야 하는데 아이 혼자만 못 본다는 것은 너무 가혹한 일이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가족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좋다”라며 아울러 “아이가 틱 증상을 보일 때 모른 척하는 것이 좋다. 틱은 생각하면 한 번 더 하는 질환이다. 지적이나 관심을 줄여 아이가 틱에 집중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불안감 죄책감을 지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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