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개학 후 2주 간 원격수업 시행 가능"…교원단체 "혼란만 가중"
"3월 개학 후 2주 간 원격수업 시행 가능"…교원단체 "혼란만 가중"
  • 김정아 기자
  • 승인 2022.02.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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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후 첫 2주 새 학기 적응기간으로 운영…"명확한 지침 마련해야"

【베이비뉴스 김정아 기자】

21일 열린 '새 학기 오미크론 대응 비상 점검지원단' 회의에서 모두발언 중인 유은혜 부총리. ⓒ교육부
21일 열린 '새 학기 오미크론 대응 비상 점검지원단' 회의에서 모두발언 중인 유은혜 부총리. ⓒ교육부

교육부가 3월 새 학기 전면 등교 방침을 철회하고 학교장 재량에 따라 2주간 원격수업 등 탄력 운영이 가능하도록 선회하자, 교원단체들은 "학교 자율로 떠넘기지 말고 명확한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유은혜)는 '새 학기 오미크론 대응 비상 점검·지원단’을 구성하고 21일 유은혜 부총리 주재로 교육부 대책반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3월 개학 이후 첫 2주를 새 학기 적응주간으로 운영하고자 한다. 3월 2일부터 11일까지의 2주 적응주간에는 탄력적으로 학사운영을 진행할 준비를 하도록 학교현장에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새학기 적응기간에는 수도권 등 오미크론 확진자가 집중돼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의 학교들은 수업시간을 단축하고 과밀학급의 밀집도를 조정하거나 원격수업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급식도 필요에 따라 간편식을 제공하거나 배식 및 식사시간을 단축할 수있는 메뉴로 대체할 수 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교육부는 또 오는 28일부터 자가진단 앱을 통해 학교별로 감염상황을 사전에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첫 등교일인 3월 2일에는 신속항원검사키트 배부 및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마치는대로 하교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임을 전했다. 

교육부가 한발짝 물러서는 모양새지만 교원단체들은 일관된 방침을 마련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는 같은 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학교마다 등교 방침이 다르면 민원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겪게 할 것이 아니라 교육부 차원의 일관된 지침을 마련하고 국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오미크론 확산 정점에서 개학하는 것이 우려된다면, 교육부, 교육청 차원에서 2주간 전면 원격수업을 하겠다고 발표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직원단체총연합회(회장 하윤수)도 보도자료를 내고 "오미크론 폭증 속에서 학생, 교직원의 건강 보호를 위해서는 방역학적 기준과 전문적 판단이 필요한데도 학교 자율로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 행정일뿐"이라며 "확진, 격리 수준 별로 원격수업 전환 규모를 설정한 명확한 기준, 지침을 마련해 학교에 즉시 안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도교육청 별로 기준이 달라 혼란스러운데다, 여기에 학교 별로도 판단이 달라지고 원격수업 유형 등이 들쭉날쭉할 경우, 차이와 비교에 따른 학부모들의 민원과 비난이 빗발칠 게 불보듯 뻔하다"며 "이로 인한 갈등과 책임 부담 등 학교, 교원이 겪어야 할 고충을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며 전교조와 같은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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