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노인백내장 진료환자 추이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에 19만 8천여 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동기 대비 17%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노화로 인해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녹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노인성 안질환으로 꼽힌다. 수정체는 안구 앞부분에 위치하여 볼록한 렌즈 모양으로 빛이 눈으로 들어올 수 있게 모아주고, 물체의 초점이 망막에 정확하게 맺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쉽게 말해 카메라 렌즈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눈이 노화될수록 무색투명하던 수정체가 점차 혼탁해지고 탄력을 잃게 되어 백내장이 진행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시야가 뿌옇고 흐릿하거나 번져 보이게 되며 눈이 자주 침침해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눈의 노화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30~40대 환자도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젊어도 백내장이 나타날 가능성은 존재하므로 눈의 이상 증세가 의심된다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화연 서초성모안과 대표원장은 “백내장은 초기 발견 시 약물을 통해 병증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병증 진행 시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며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치게 되면 다양한 합병증 및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백내장이 많이 진행되었어도 다른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았을 경우 수술을 통해 다시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수술은 일반적으로 인공수정체를 삽입술을 적용하는데 수정체의 종류는 크게 단초점, 다초점, 난시 교정용으로 나뉜다. 다만 인공수정체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고 각각의 특징이 다르기에 난시·근시 등 환자의 눈 상태와 더불어 평소 생활패턴, 직업, 취미생활 등을 고려해 적절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해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화연 원장은 “인공수정체를 삽입술은 안전성이 높고 검증된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손톱보다도 작은 인공수정체를 안구 손상 없이 정확히 삽입하는 것은 고도의 실력이 필요한 문제이며 수술 전 앓고 있던 다른 안질환이 간과되거나 수술 후 잘못된 관리 등을 이유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수술 전 백내장의 상태와 망막, 녹내장, 건성안 등의 안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평가하기 위한 사전 정밀검진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며 숙련된 전문의와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술 후 눈은 손으로 만지거나 비비지 않도록 하며 수술 후 약 2주가량은 눈화장, 파마, 염색을 피하고 목욕탕, 찜질방, 사우나 등은 자제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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