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이들, ‘홀로서기’가 아닌 ‘함께서기’가 될 수 있도록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이들, ‘홀로서기’가 아닌 ‘함께서기’가 될 수 있도록
  • 기고=한전복
  • 승인 2022.03.07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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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품다] 1.한전복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복지사업본부장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이 커지는 현재, 보호대상아동 및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져야 할 것입니다. 베이비뉴스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세상이 함께 키워가야 할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세상이 품다’ 연속 특별기고를 마련했습니다. 매주 월요일 아이들과 학부모, 전문가들과 함께 아동자립역량강화를 위한 글을 전해드립니다. - 편집자 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 카페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초록우산어린이재단

UN은 1992년 ‘지속가능한 발전’을 아젠다로 제시하고 2015년에 17개 분야 169개 발전목표를 설정했으며 이를 2030년까지 달성할 것을 결의하였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지속가능발전목표 가치 실현을 위해 아이들이 세상 어느 가정에서 태어나더라도 차별 없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의 성장환경 격차 해소’를 중장기목표로 세우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펼치고 있는 중점사업 중 하나가 ‘보호대상아동의 자립역량강화’이다.

매년 약 2600여 명의 보호대상아동이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을 떠나 성인으로서의 자립생활을 시작한다. 지난 2020년 ‘보건복지부 보호종료아동 자립실태 및 욕구조사’에 따르면 보호종료아동의 실업률, 고용의 질은 일반 청년 인구에 비해 열악하다. 특히 불안‧우울, 자살 생각 등 심리‧정서적 상태가 매우 취약하거나, 가족관계 단절 등으로 기댈 수 있는 사회적 지지체계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대상아동이 겪는 자립은 경제적, 심리‧정서적, 관계적 자립과 같은 다차원적인 자립의 상태를 포함하고 있다. 이에 보호대상아동이 충분히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련 사회적 지지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보호대상아동의 자립 이후부터 발생하는 격차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아동의 성장 과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인식을 기반으로 ‘Chance to Change’ 캠페인과 자립역량강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본 사업은 보호대상아동의 경제적 자립역량강화, 심리‧정서적 역량 강화, 자립 지지체계 강화 등 세 가지의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프로젝트는 참여 아동의 긍정적인 변화와 아동을 둘러싼 사회환경의 실질적 변화를 포함하고 있다.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었다. 첫째로, 경제적 자립역량강화 프로젝트에는 358개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326명의 보호대상아동이 참여하여 94%가 해당 프로그램을 수료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이 중 188명이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시험에 통과하였으며, 자격증을 취득한 12명이 취업하여 월평균 소득 192만 833원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정서적 자립역량강화의 경우에는 심리치료 및 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사전검사 점수 대비 사후검사 점수가 제고되는 등 아동의 긍정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역량강화교육을 통해 아동의 주요한 자립 지지체계인 위탁부모와 시설종사자의 회복탄력성과 위탁부모의 양육효능감이 향상되었다. 마지막으로, 원가족 관계의 회복을 위한 상담 및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원가족의 유대관계를 높이는 등 궁극적으로 아동이 보호종료 후에도 자립을 유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지지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이처럼 보호대상아동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심리‧정서적, 관계적 자립 등 다방면의 지원이 필요하다. 보호대상아동을 둘러싼 사회적 지지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자립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호대상아동 자립역량강화 중점사업 3년 차를 맞이하는 2022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자립준비청년의 목소리에서 출발한 자립지원 교육 콘텐츠 개발과 '스무살, 함께서기' 일 경험 인턴십 연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 세상 어느 가정에서 태어나더라도 충분히 자립을 준비하며 주체적인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다각적 측면에서의 자립 지원 방안이 적극적으로 모색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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