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감염병 관리지원기구인 ‘서울시 감염병관리사업지원단’을 오는 24일 출범한다.
이는 기후변화에 따른 사스, 신종플루 등 신종 감염병은 물론 인구가 많이 밀집해있는 대도시형 감염병의 발생 및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서울은 대중교통 문화가 발달해 사스나 신종플루 같은 해외 감염병의 최초 관문이기도 하며,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수족구병, 뇌수막염, 초·중·고 학생들의 노로바이러스, 근로자 기숙사의 홍역, 풍진, 30~35세 혈청역학적 취약계층의 A형간염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감염병 확산이 잦다.
특히 서울과 같이 인구 1000만의 과밀화된 도시에서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치명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전문적, 체계적인 예방·관리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전국 시·도 중 최초로 출범하는 ‘서울시 감염병관리사업지원단’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이종구(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단장을 중심으로 ▲감시분석팀 ▲역학조사·대응팀 ▲역량강화팀 ▲취약인구보호팀 총 4개 팀으로 운영된다.
이들은 축적된 지식, 경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신종감염병과 재출현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감염병 분야 국제교류(ANMC21 등) 협력도 강화해 시민건강을 능동적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최근 ‘미국 47개주 살인독감 확산’ 등 국외 감염병 동향에 대해서도 발 빠르게 분석해 신속한 백신 접종 권고, 유행지 방문시 손 잘 씻기, 호흡기 에티켓 지키기, 치료가 필요한 이상 징후 발생시 전문가 진료 받기 등에 대한 시민 홍보를 실시한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독감 하나만 돌아도 본인은 물론이고 어린이, 노약자 등 취약한 계층의 경우 더욱 대비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명확한 조치가 제시되지 않아 시민들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경우가 많다”며 “전문성을 가진 지원단 출범으로 감염병 확산을 조기에 차단해 사회경제적 비용을 절감하고 시민 건강을 보호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