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어지럼증을 겪기 마련이다. 길을 걷다가 갑자기 현기증이 나거나, 앉아있던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나면서 어지러움을 일시적으로 느낄 수도 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 날씨에는 심혈관계에 무리가 가면서 더욱 발생하기 쉽다. 성인 인구 25%가 어지럼증을 한 번 이상 경험한다.
실제로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어지럼증 진료인원은 2017년 85만 8884명이었으나 2019년 94만 9519명으로 늘어났다. 어지럼증이 생기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어지럼증은 여러 질환의 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해야 한다.
김성운 성남 성모윌병원 원장은 “균형 감각에 이상이 생겼을 때 사람들은 주로 어지럼증이라고 표현하는데 균형감각은 하나의 감각에서 발현되는 것이 아니라 뇌 기능, 자율 신경, 근골격계 등이 유기적으로 협업하여 나타나므로 어지럼증이 나타났을 때 반드시 어느 한 부위의 문제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어지럼증은 크게 중추성 어지럼증과 말초성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다. 뇌혈관질환의 전조 증상으로 나타나는 중추성 어지럼증은 방치할 경우 생명에 위협을 끼칠 수 있으므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기거나 뇌혈관이 파열되어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뇌졸중 발생 전 약 10% 환자에게 나타난다. 특징으로는 갑자기 어지럽고 비틀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말초 전정기관을 구성하는 구조물인 반고리관, 난형반, 전정신경 중 어느 한 곳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발생하게 되는 전정기능 장애이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이석증이 있으며, 이석증이란 몸 중심을 잡는 전정기관 속에 정상적으로 위치하던 이석 일부가 제 위치에서 떨어져 반고리관으로 들어가 감각세포를 자극해 발생하는 어지럼증 질환이다.
김성운 원장은 “만약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기타 심혈관질환 등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거나 가족력을 가지고 있다면 어지럼증을 방치하지 말고 검사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어지럼증은 다양한 합병증까지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어지럼증은 MRI검사나 MRA, TCD, 비디오 안진 검사와 혈액 검사를 통해 일부 진단할 수 있다. 개인마다 증상의 정도와 발생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하여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올바른 치료를 진행해야 재발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 생활 습관이나 수면 패턴 등을 올바르게 준수해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과로와 스트레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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