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에서 축구 등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문제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축구의 부상 위험도가 높다는 데 있는데, 빠르게 달리고 공을 차거나,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하는 등의 행위로 인해 무릎 손상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무릎은 관절 중 가장 불안정한 구조로 이뤄져 있어 외부 충격에 약하다. 운동 중 갑작스럽게 무릎이 홱 돌아가거나 '뚝'하는 소리와 함께 주저앉은 경험이 있다면 십자인대파열 혹은 연골판 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나영곤 서울원병원 원장 (LG트윈스 필드닥터)은 “무릎의 인대가 끊어지는 느낌이나 소리를 느끼는 경우는 보통 십자인대가 파열됐을 경우다. 십자인대는 관절 내부에 열 십자(十) 모양으로 교차하고 있으며 전, 후방에 위치해 무릎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데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열이 심한 경우에는 즉각적으로 통증과 함께 붓기 시작한다. 파열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손상 이후 약 2~3개월이 지난 후부터 통증을 느끼게 된다. 뒤늦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부상 당시에는 잘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증상을 장시간 방치하게 되면 무릎의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더 심한 경우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부상 초기에 즉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 원장은 “파열이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적인 치료와 재활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파열이 심하거나 완전 파열일 경우 십자인대 재건술이 필요하며 재활치료 과정을 거쳐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일상 복귀를 했더라도 재건된 인대가 체내에서 착상이 되는 약 1년간 동안은 주의를 기울여 재파열 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십자인대파열은 비교적 재발이 많은 질환이므로, 치료 후 완치가 되었다고 해도 평소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평소 무릎을 강화시켜주기 위한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고, 운동 이전에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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