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수면장애가 인체와 일상생활에 미치는 악영향은 다양하다. 면역저하부터 만성피로, 두통, 집중력 저하, 비만, 치매, 우울증에 이르기까지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대표적인 수면부족 국가다. 때문에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려는 의도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여기에는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인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개선하는 것도 해당한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콧속으로 들어가는 공기가 비강과 인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그 통로인 기도가 좁아져서 발생한다. 기도가 막혀 호흡이 10초 이상 중단되면 수면무호흡증이다. 대체로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고 살이 찌거나 음주를 즐기는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비만, 흡연, 음주는 병증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이들 대부분은 단순 코골이를 넘어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산소 공급이 잘되지 않아 극심한 피로감과 인지능력장애와 함께 당뇨나 고혈압, 협심증 등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주변에서 코골이 또는 수면무호흡이 심하다는 말을 들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 숨골, 폐, 횡격막 등의 기능 저하와 기도 협착, 편도 비대 등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이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야 하기 때문.
권병우 부산이비인후과의원 원장은 “검사는 비만도, 안면골격 구조 검사로 시작해 내시경, CT 검사를 통해 축농증 또는 비염 등의 비강 질환 유무, 비중격만곡증 정도, 비강과 인후두 부위 골격 구조 등을 정밀하게 파악해야 한다. 또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 중 무호흡 종류와 빈도, 코골이, 심전도, 산소포화도, 수면자세 등 직접적인 수면 상태를 정밀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만약 비만이라면 체중 감량 치료가 우선이다. 일반적으로 체중을 10% 줄이면 수면무호흡 증상을 약 50%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 의학적 치료는 크게 양압기, 구강 내 삽입장치, 수술 세 가지로 대변된다.
권병우 원장은 “기도가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은 양압기 또는 구강 내 장치 착용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양압기는 보편적인 치료로 얼굴에 특수 마스크를 착용해 수면 중 인위적으로 공기를 불어넣어 기도를 넓혀주는 방법이다. 구강 내 장치는 틀니처럼 입속에 착용하는 기구로 아래턱 또는 혀를 앞으로 당겨 기도를 넓히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에서 시행하는 수술적 치료는 다양한 수술방법으로 좁아진 기도를 넓혀서 공기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치료다. 수술은 수면무호흡증이 심하면 효과가 제한적인 데다 비가역적 치료로 후유증이나 부작용이 발생해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마지막 수단이 되어야 한다. 가능하면 다이어트나 금연 등의 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양압기 등 가역적 치료부터 시도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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