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오래 서있거나 반대로 앉아서 활동하는 시간이 긴 현대인들은 대부분 운동부족이다. 운동부족은 각종 질병의 위험을 높인다. 평소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갑자기 운동을 할 경우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하지정맥류 등 질병이 있다면 기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기에 가급적 자신의 상태에 맞춰서 운동을 진행해야 한다.
등산, 마라톤, 무거운 기구를 들어야 하는 웨이트 등의 고강도 운동은 다리에 큰 부담을 주는 운동이다.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 고강도 운동을 하면 하체에 힘이 실리는데, 이 과정에서 내부 혈관의 압력도 함께 높아진다. 평소에 꾸준히 운동해 신체가 이를 견뎌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평소 움직임이 적은 사람이 다이어트 등을 목적으로 갑자기 고강도 운동을 하면 몸에는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김현수 참편한하지외과의원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에 있는 판막이 어떤 원인에 의해 망가지면서 발생하게 된다. 원인은 크게 1차성과 2차성으로 구분한다. 1차성에는 유전(가족력), 노화, 성별, 임신, 피임약, 호르몬제, 직업, 비만, 변비, 꽉 끼는 옷, 운동부족, 특발성(원인을 알 수 없는 것) 등이 해당되며, 2차성에는 외상이나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인한 것이 해당된다. 가장 크게 나타나는 것은 선천적으로 약하게 타고 태어나는 것으로, 가족력이 있으면 검진을 통해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많은 이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혈관이 있어야만 하지정맥류라는 잘못된 인식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라 하여, 외관상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유형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평소 다리에서 붓거나 피로감, 갑자기 저리고 쥐가 나는 것, 욱신거림, 당기는 듯한 통증, 가려움증, 무거움, 수족냉증처럼 시린 느낌, 종아리나 허벅지 근육이 떨리는 느낌, 경련, 종아리 저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검사를 통해 구분할 수 있다.
김현수 원장은 “초반에는 모세혈관확장증이나 망상정맥류 등의 가느다란 실핏줄이 튀어나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종이나 피부 변색, 궤양 등이 동반되어 점차 치료하기 까다로워지게 된다. 따라서 그 전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으며, 이를 위해 혈관 초음파 검사 등을 병행하여 현재 다리 상태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에 따라 다리 아픈 이유 등은 모두 다르기에, 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평소에는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 수영, 마사지 등 신체적 부담이 적은 활동을 해주고, 증상이 있으면 진단을 통해 정확히 파악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벼운 수준이라면 의료용 압박스타킹, 정맥순환개선제 등 보존적인 요법을 적용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진행이 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 수술 역시 베나실, 클라리베인, 고주파, 레이저, 발거술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존재하는 만큼,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현수 원장은 “고주파는 120℃, 레이저는 100~1000℃의 열을 가해 폐쇄한다. 베나실은 의료용 생체접착제, 클라리베인은 혈관 경화제라는 약물을 주입하며 동시에 내벽을 물리적으로 자극해 폐쇄한다. 이처럼 각 방식마다 특색이 모두 다르기에, 무조건적으로 한 가지 방법만을 시행하기 보다는 개인의 다리 상태에 적합한 것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다리에 핏줄이 보이지 않더라도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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