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아토피피부염이 생겼어요
우리 아이가 아토피피부염이 생겼어요
  • 칼럼니스트 오재원
  • 승인 2022.07.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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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울 때 꼭 필요한 Q&A] 아토피피부염 증상과 관리, 예방법

아토피피부염은 몹시 가렵고, 신체의 특정 부위에 피부발진이 나타나며 가족력이 있거나 개인적으로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 동반되며 만성적으로 자주 재발하는 만성 피부염증 질환이다. 이는 단순한 염증질환이 아니고, 알레르기에 의해 피부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음식이나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등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피부염증이 만성화되거나 악화하면서 피부에서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한 피부감염이 잘 생긴다. 

소아에서 잘 생기는 질환으로 세계적으로 소아에서의 유병률이 15~20%로 증가하고 있으며, 대개 영유아기부터 시작되며, 환자의 약 50% 정도가 1세 이하 때 발생하고, 1~5세에 30%가 더 나타나서 이 나이까지 80% 정도가 나타나게 된다. 또한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환아는 성장하면서 50~70%에서 알레르기비염이나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호흡기질환도 동반한다. 대개 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 30%에서 어른이 되어도 가지고 있어서 사회생활에 많은 지장을 받는다. 

아토피피부염은 몹시 가렵고, 신체의 특정 부위에 피부발진이 나타나며 가족력이 있거나 개인적으로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 동반되며 만성적으로 자주 재발하는 만성 피부염증 질환이다. ⓒ베이비뉴스
아토피피부염은 몹시 가렵고, 신체의 특정 부위에 피부발진이 나타나며 가족력이 있거나 개인적으로 다른 알레르기 질환과 동반되며 만성적으로 자주 재발하는 만성 피부염증 질환이다. ⓒ베이비뉴스

1. 증상

심한 가려움이 대표적 증상으로 하루 중 밤과 새벽에 심해지는데, 이로 인하여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유발물질이나 건조하거나, 과도한 땀, 물리적 자극 등이 가려움을 악화시킨다.

피부 병변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급성 병변은 심한 가려움과 붉은 반점과 함께 피부 습진과 진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더 지속하면 병변이 피부가 벗겨지면서 비늘 같은 비늘과 구진이 함께 나타나고, 만성이 되면서 피부가 각질화 되면서 두꺼워지고, 탄력이 없이 딱딱한 구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나이에 따라 나타나는 피부병변 부위가 달라지는데, 주로 영유아기에는 안면, 두피, 사지의 바깥 부위에 나타나며, 자라면서 학령전기가 되면 사지의 접히는 부위에 잘 나타난다.

2. 관리

1) 아토피피부염 관리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믿음을 갖고 규칙적인 목욕과 피부 수분를 유지하기 위해 보습제를 꾸준하게 발라야 한다

보습제 등이 별로 없던 과거의 치료는 피부를 자극하지 않도록 목욕을 삼가는 것이 권장되었으나, 아토피피부염과 같이 건조한 피부에는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규칙적으로 매일 최소한 10~15분 목욕하여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여 감염을 예방할 수도 있다. 물 온도는 32~36℃로 피부가 자극되지 않도록 미지근한 것이 좋다. 비누는 가능한 한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으나, 필요한 경우에 보습 효과가 좋은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비누를 사용할 때 목욕이 끝날 무렵에 하는 것이 좋고, 목욕물의 수위는 가능한 어깨를 덮을 정도로 충분하게 해주고, 전신에 골고루 물을 묻히고, 필요한 경우, 어깨 등은 부드러운 면수건으로 덮어두는 것이 좋으며, 얼굴은 자주 물을 적시되, 문지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욕하는 동안 지겹지 않도록 장난감이나 게임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거나, 라디오나 음악 등을 들려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목욕 직후 간단히 물기를 제거하고(문지르거나, 닦지 말고, 덮어주거나, 다독거려서 즉시 적어도 3분 이내에 수분화 크림을 발라주어서 수분의 증발을 막아 주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피부는 더욱 건조해질 수 있다(특히, 건조한 날씨나 수영 후). 대개 아토피피부염이 심한 아이는 목욕하기를 꺼리는데, 그 이유는 목욕 시 습진 부위가 화끈거리거나, 더 심하게 가렵거나 붉어지고, 병변 부위가 갈라지거나, 경한 출혈이 나타나기 때문인데, 더욱 피부병변이 심하여 피부의 균열과 미세한 출현이 있는 경우는 물만 적셔도 심하게 화끈거리게 된다. 이런 때에는 일반목욕 욕조에 물을 반쯤 채우고 소금을 1/2컵 정도 풀어서 정상 체액과 비슷한 농도로 하여 피부 자극을 감소시킬 수 있다.

2) 목욕이나 크림을 바르는 것 이외에 해줘야 할 일은?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정확하게 밝혀내어 그것을 제거함으로써 가려움을 없애고, 근본적으로 완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소아의 경우에는 식품알레르기가 30% 이상을 차지하고,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가 절반 이상의 아이에게서 나타나고, 애완동물(개, 고양이 등)도 중요한 원인물질 될 수 있으므로 피부반응검사나 면역글로불린 E 혈액 검사를 시행하여 원인물질을 밝혀내어 이것을 제거하거나, 회피해야 한다.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 때문에 피부를 긁어서 발진을 유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피부를 긁어서 더 많은 히스타민을 분비해 더욱 가렵게 만들어서 악순환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환아가 피부를 긁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잠잘 때 면으로 된 장갑 등으로 덮어주는 것이 좋다. 땀이 많이 나지 않도록 여름철에는 에어컨 등을 사용하고, 겨울철에는 히터 등을 사용하여 실내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주고, 급한 온도 변화를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습기의 사용이 추천되기도 하는데 이때는 습기로 인해 알레르기의 유발요인이 되는 곰팡이 등이 생기지 않도록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한, 수두 등 전염성 피부 질환이 있는 환자와의 접촉은 피해야 한다.

3) 아이 옷을 어떻게 입히는 것이 좋은가?

특별한 옷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부드럽고 덜 자극이 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모직이나 합성, 기능성 등 옷감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침구류도 마찬가지로 덜 자극적이고 부드러운 면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4) 다음 태어날 동생에게도 아토피피부염이 생길 수 있는가?

일반적으로 부모 중 한 측에 알레르기질환(천식, 비염, 아토피피부염 등)이 있는 경우 40~60% 정도에 발생하고, 양측 모두 있는 경우 60~80%에서 생길 수 있다. 알레르기질환은 피부뿐 아니라 천식이나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에도 적용될 수가 있다.

3. 정확하고 유익한 정보가 중요하다

얼마 전 오후 아이 엄마가 두 살 된 아이를 업고 응급실에 내원하였다. 요즘 들어 아이가 자꾸 잠만 자려고 하고 힘이 없고 늘어져서 있더니 급기야 열까지 나서 찾아오게 되었다고 하였다. 아이가 영양실조가 심하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가 있었다. 아이 엄마는 아이가 생후 5개월이 지나서 피부가 건조하고 진물이 나서 어느 곳에 갔더니 아토피가 심하다고 원인이 단백질이기 때문에 아이 식단에서 고기나 단백질 성분은 빼고 선식으로만 치료해야 한다고 해서 지금껏 아이를 한 번도 고기를 먹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렇게 무책임하게 말할 수 있었을까 아니면 정말 무식해서 그랬을까 참으로 황당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그 나이에 맞는 영양과 성장발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시기를 지나면 나중에 아무리 천만금을 주고 돌이키려 하여도 불가능하다. 그 아이를 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해보니 집먼지진드기에만 알레르기가 있고 식품 상관은 모두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다. 그 아이는 음식을 제한할 필요가 없었다. 그 아이의 환경만 잘 관리해도 훨씬 좋아질 수 있었다. 결코 아토피피부염은 모든 단백질이 원인은 아니다. 대부분의 단백이나 영양소는 다 섭취해도 된다. 단, 알레르기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고 그것을 피하고 평소에 관리를 잘하면 많이 호전될 수 있다.

최근 여기저기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이 많다 보니 포털 사이트에서 아토피를 검색해 보면 무수한 아토피에 관한 사이트들이 난무하고 있고 저마다 아토피 전문처럼 홍보하고 있다. 글을 퍼 놓다 보니 본인도 잘 모르는 내용을 쓰고 있다. 그걸 보고 잘못을 지적하면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잘못된 정보로 인하여 그 아이의 건강과 가족의 삶의 질은 엉망이 된다는 것이다. 

보습제 등이 별로 없던 과거의 치료는 피부를 자극하지 않도록 목욕을 삼가는 것이 권장되었으나, 아토피피부염과 같이 건조한 피부에는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규칙적으로 매일 최소한 10~15분 목욕하여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여 감염을 예방할 수도 있다. ⓒ오재원
보습제 등이 별로 없던 과거의 치료는 피부를 자극하지 않도록 목욕을 삼가는 것이 권장되었으나, 아토피피부염과 같이 건조한 피부에는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규칙적으로 매일 최소한 10~15분 목욕하여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여 감염을 예방할 수도 있다. ⓒ오재원

◇ 아토피피부염 예방관리수칙(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1. 보습과 피부 관리를 철저히 하자
- 목욕은 매일 미지근한 물로 20분 이내로 하자
- 비누목욕은 2~3일에 한번, 때를 밀면 안 된다
- 보습제는 하루 2회 이상, 목욕 후에는 3분 이내로 바르자
- 순면소재의 옷을 입도록 하자
- 손발톱을 길지 않게 잘 관리하자

2. 적절한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자

3. 효과적이고 검증된 치료법으로 꾸준히 관리하자

4. 가능하면 색소나 첨가물이 들어간 식품은 먹이지 말자

5. 실내온도(21~23℃)는 너무 덥지 않도록 유지하자

6.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자. 이를 위해 부모뿐 아니라 가족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

*칼럼니스트 오재원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주임교수로서 현재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해외 논문 50여 편과 국내 논문 110여 편을 발표했고, 저서로는 「꽃가루와 알레르기」 「한국의 알레르기식물」 등 10여 권이 있다. 특히 소아알레르기 면역질환 및 호흡기질환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학술, 교육, 총무, 국제이사 등을 역임했다. 세계알레르기학회 기후변화위원회, 아시아태평양알레르기학회 화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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