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약 먹으면 자폐아 아이 낳을 확률 10배↑
임신 중 간질약을 복용한 여성은 그렇지않은 여성보다 자폐아 등 발달장애 아이를 낳을 확률이 10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리버풀대학 연구진은 영국 북서부에 거주하는 52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조사대상 중 243명이 간질을 앓았고 34명을 제외한 모든 여성이 임신 중 간질약을 복용했다. 59명은 항 간질제인 카르바마제핀, 59명은 또 다른 간질약인 밸프로에이트, 36명은 라모트로진, 41명은 이 중 두 가지 약을 혼합 복용했고, 15명은 다른 약물을 복용했다.
연구진은 이들이 낳은 아이들이 6살이 될 때까지 3번의 검사를 진행한 결과 19명이 신경발달장애 진단을 받았고, 12명은 자폐증, 3명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4명은 통합운동장애, 1명은 자폐증과 ADHD 모두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밸프로에이트를 복용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발달장애 아이를 낳을 확률이 6배가 높았고, 다른 약물과 함께 밸프로에이트를 사용한 여성들은 1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학-신경외과학-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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