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호르몬이 주기적으로 자궁 내막을 증식해 착상을 준비한다. 수정란이 안 오면 내막은 탈락해 피와 함께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이 일은 보통 28일 주기로 반복되고, 출혈은 3~7일 간 지속된다. 우리가 생리라고 부르는 현상의 과정이다. 생리 주기는 일정하게 유지돼야 하는데, 불규칙월경, 과소·과다월경, 희발·빈발월경 등의 생리불순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생리가 아닌 출혈 증상이 비정상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부정출혈이라고 한다. 건강한 생리혈은 검붉은 색을 띠는 반면 부정출혈은 생리에 비해 출혈량이 적고 연한 갈색이나 맑고 붉은색의 피를 흘린다. 하지만 자궁에서 흘러나오기 때문에 생리와 구별이 쉽지 않아 부정 출혈을 겪는 여성 대부분 생리로 오해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생리 불순이 있거나 부정출혈이 지속되면 출혈량이 많아져 빈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만성피로와 무기력함, 우울증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자궁내막용종, 자궁근종, 자궁경부염, 자궁경부암, 자궁내막 증식증, 자궁내막암 등 자궁 및 난소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
이중 가임기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자궁내막용종은 부정출혈 또는 생리양의 변화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자궁내막이 부분적으로 웃자란 것으로 사슴뿔과 같이 길고 짧은 자궁 내막 돌기가 자궁 안쪽으로 튀어나와 있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주로 40~50대 중년층 여성에게 발생했으나 최근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어 20~30대 여성들도 유의해야 한다.
발병 원인은 호르몬 변화가 주요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식습관이나 비만, 스트레스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보다 생리 기간이 길어지거나 생리량이 증가, 부정 출혈이 발생하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질 분비물 증가, 성교통 및 출혈을 동반하기도 한다.
생리주기나 생리양이 불규칙해졌다면 자궁내막용종을 비롯한 자궁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평소 자신의 생리 양상을 평소에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이상 신호가 나타난다면 산부인과에 내원해 초음파 검진과 호르몬 및 혈액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심민희 에스산부인과의원 원장은 “검사 결과 자궁내막용종이라면 자궁내시경을 사용한 용종절제술로 자궁 내막의 손상을 방지하면서 병변을 빠짐없이 깨끗하게 제거한다”며 “정상 조직의 손상 없이 폴립만을 제거할 수 있고 약 10분 정도의 시술시간이 소요되어 부담이 적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고 일상복귀가 빠른 편이다”고 설명했다.
손경아 에스산부인과의원 원장은“자궁내막용종은 착상이 잘 되는 자궁 뒷벽이나 자궁에서 나팔관으로 가는 통로 주위에 발생해 수정이나 착상을 방해할 수 있다”며 “여성 건강뿐 아니라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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