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전립선염은 우리나라 남성에게 매우 흔한 비뇨기 질환으로 악명이 높다. 실제로 국내 남성 50%가 전립선염 발병 경험을 지니고 있다는 통계도 존재한다. 전립선염은 환자 나이와 임상적인 양상, 발병 기간 등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그 중 만성 전립선염은 전립선액 검사, 전립선마사지 후 소변검사, 정액검사 등을 통해 세균성, 비세균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세균성 전립선염은 임질균과 클라미디아, 유레아플라스마, 마이코플라스마 제니탈리움, 마이코플라스마 호미니스, 트리코모나스 등이 전립선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유형이다. 드물지만 대장균, 클렙시엘라 등도 원인균으로 꼽힌다.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원인균을 찾을 수 없는 경우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특히 어떤 이유로 소변이 역류하여 정상 전립선조직에 화학적인 염증을 일으키면 비세균성 전립선염이 발병할 수 있다. 더불어 배뇨기능 장애, 면역학적 반응, 비정상적인 골반 근육 구조, 신경계 민감화, 심리적 문제 등 아주 다양한 원인이 비세균성 전립선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처럼 감염 원인을 쉽게 특정할 수 없고 경로가 다양하여 비세균성 전립선염을 치료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이 의심된다면 소변검사와 함께 환자별 맞춤 검사 과정을 적용하는 것이 필수다. 이때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검사 우선 순위, 중요도 등을 설정해야 한다.
전립선염 진단 방법으로 문진 및 병력 청취, 소변검사, 요배양검사, 전립선액 검사, 정액검사, 전립선 특이 항원검사, 균유전자검사(Multi-PCR), 초음파 검사, 요속잔뇨검사 등이 있다. 이러한 검사 과정은 전립선염 외 다른 비뇨기 질환을 우선 감별하는 배제적 진단 원리를 갖췄다.
실제로 문진 및 병력 청취 과정을 통해 다른 질환의 동반 발병 여부를 알아볼 수 있다. 이 과정은 여러 검사의 순서 및 중요도, 필수 검사 항목 등을 선정하는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병력 청취 종료 후 최근 증상에 대해 전립선염 증상 점수표 작성이 이어진다.
소변검사는 소변 내 염증이나 혈뇨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전립선액 검사 및 정액검사는 전립선 마사지 후 전립선액 및 제3배뇨를 채취하는 방법이다. 이때 채취한 전립선액으로 염증 여부를 검사할 수 있다. 만약 염증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추가로 정액까지 검사하여 정확한 결과를 안내 받을 수 있다.
Multi-PCR 유전자 검사로는 원인균 유무는 물론 종류까지 파악할 수 있다. 정확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도움을 주며, 전립선염 원인균까지 파악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최호철 골드만비뇨기과 동탄점 원장은 "전립선염을 겪는 환자마다 원인 및 증상이 다르고 생활 습관마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치료 방법을 결정할 때 배제적 진단, 감별 진단을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정밀 검사를 시행한 뒤 전립선염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했다면 약물치료, 주사요법, 신경억제요법, 자기장치료 등을 시행해 근원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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