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자녀의 성장은 모든 부모의 큰 관심사로, 아이가 또래보다 작다면 걱정이 앞서게 된다. 만일 아이의 성장장애가 의심된다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장애란 보통 연령별 키 분포에서 100명 중 3번째 미만으로 키가 작은 경우를 말한다. 같은 성별의 또래 아이보다 약 10cm 이상 작거나, 매년 키 성장이 4cm 이하인 경우, 또는 2차 성징이 또래보다 빠르고 조숙하면 저신장을 의심해볼 수 있다.
성장 부진의 원인으로 유전적인 요인을 무시하기 어렵지만 최근 아이들의 성장은 후천적인 원인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실제로 수면이나 운동 부족, 비만 또는 영양결핍,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아이들의 성장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야외활동이 크게 줄면서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난 아이들이 적지 않다. 일부 부모들은 ‘살이 키로 갈 것’이라고 여기고 이를 방치하는 경향이 있지만 소아·청소년 시기 과체중은 성조숙증 발병 위험을 키우고 성장을 방해한다.
강수일 영주인애가한방병원 병원장은 “성장호르몬은 키 성장 외에도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데 비만한 아이는 성장호르몬이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을 분해하는 데 쓰여 키 성장에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또 성조숙증이 있는 아이는 성장판이 일찍 닫혀 키가 제대로 크지 않는다. 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눈에 띄게 작다면 우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아이에게 필요한 성장 치료와 올바른 생활 습관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성장장애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방사선 검사로 뼈 나이를 파악하고 성장판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또한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검사, 체성분 검사, 장부의 스트레스 상태 검사(ABR 검사) 등을 활용할 수 있다.
강수일 병원장은 “이때 인위적인 호르몬 요법으로 아이의 성장을 촉진하기보다는 원인을 파악해 해소할 필요가 있다. 성장호르몬을 직접 사용하면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아이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를 차례로 개선해 아이의 건강하고 정상적인 성장을 도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의학의 경우 이침과 전침, 약침 등으로 아이의 성장을 돕는 혈자리를 자극하기도 하고 물리치료를 통해 무너진 인체 균형을 바로잡아 올바른 성장을 도울 수 있다. 또한 수면, 음식, 운동 등 생활 습관을 정확히 지도해 건강한 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수일 병원장은 “한 번의 치료와 관리만으로 아이가 눈에 띄게 성장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관리하면 부쩍 큰 아이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저신장의 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만일 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작아 걱정이라면 정확한 원인을 분석해 성장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하나하나 없애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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