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러시아 대표 극작가이자 사실주의희곡의 거장 안톤 체호프의 대표 희곡 '세 자매'가 안똔체홉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이 작품은 군인이던 아버지가 사망한 후 시골에 남은 세 자매 올가, 마샤, 이리나와 아들 안드레이의 생활을 그려냈다. 첫째 올가는 교육보단 행정에 시달리는 중학교사로, 둘째 마샤는 실패한 결혼과 불륜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으로, 막내 이리나는 희망없는 일상에 약혼자의 죽음까지 목도한다. 아들 안드레이는 교수를 꿈꿨지만 말단 공무원 신세를 면치 못한다. 나약하고 무력한 현실 속에서 세 자매는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공연을 연출한 전훈PD는 이번 공연을 통해 "사람들간 소박한 인정을 바탕으로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제시함과 동시에 희곡에서 느낄 수 있는 시정과 철학, 멜로로 관객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해 전 세계 각지에서 여전히 사랑받는 체홉의 예술세계를 새롭게 조망하고 해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세 자매의 주제 전개 교향악적 수법은 근대 극작 기술의 도달점으로 평가받는다"라며 "체홉이 갖고 있는 인생철학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연극 '세 자매'는 안똔체홉극장에서 내년 1월 29일까지 공연하며 화요일과 금요일은 저녁 7시,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오후 3시에 공연을 시작한다. 관람료는 전석 3만 원이나 각종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예매는 인터파크 혹은 체호프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