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생후 12개월 이상 모유 수유하면 아기가 채소를 먹을 가능성이 두 배 가까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생후 4개월 전에 분유를 먹이기 시작하면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0.6배로 감소했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과 연구팀이 2013∼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아기 802명의 부모 대상으로 모유 수유와 과일과 채소 섭취 관련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유아기의 섭식 특성은 유아기의 과일·채소 섭취와 식이 다양성에 영향」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함께 내는 영문 학술지(Nutrition Research and Practice) 최근호에 실렸다.
이 연구에서 분유만 먹는 아기는 모유만 먹는 아기보다 식이 다양성이 높을 가능성이 58% 낮았다.
연구팀은 아기의 과일·채소 실태에 따라 연구 대상 아기를 비(非)염장 채소그룹·염장 채소그룹·과일 그룹·총채소(염장 채소와 비염장 채소) 그룹·비염장 채소+과일 그룹·총 채소+과일 그룹 등 6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12개월 이상 모유 수유하면 6개월 미만 한 아기보다 ‘비염장 채소+과일’과 ‘총 채소+과일’ 섭취량이 클 가능성이 각각 1.9배·1.9배였다. 이는 모유를 오래 먹은 아기가 채소나 과일을 먹을 가능성이 두 배가량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반대로 생후 4개월 이전부터 분유를 먹은 아기가 과일이나 ‘비염장 채소+과일’ 섭취량이 클 가능성이 각각 0.6배·0.6배였다. 이는 분유를 일찍 먹기 시작한 아기가 채소·과일을 즐길 가능성이 40%가량 낮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모유 수유가 많은 과일·채소 섭취와 높은 식이 다양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분유 섭취는 반대로 과일·채소 섭취와 식이 다양성을 낮췄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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