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뇌는 태어난 후 3년에 걸쳐 완성된다. 기본적인 구조와 기능만 갖춰 태어난 아이의 뇌는 환경에 맞게 다시 정렬하며 급성장한다. 아이는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전략으로 환경에 맞춰 말과 행동을 다르게 하고, 태어나자마자 입양된다면 다시 양부모에게 자신을 맞춰 간다.
이렇게 엄마를 엄마로 알고, 아빠를 아빠라 부르며 자기가 태어난 환경에서 정체감을 완성하기까지는 3년이라는 기간이 걸린다. 이 3년 동안 안정적으로 세상을 탐색하게 만드는 출발점, 엄마 몸속에 있을 때처럼 거침없이 성장하게 만드는 생명의 조건은 바로 '엄마 냄새'다.
「하루 3시간 엄마 냄새(이현수 저, 김영사)」의 저자 이현수 박사는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것은 비싼 유모차나 비싼 분유가 아닌 엄마의 냄새라고 말한다.
아이는 냄새로 엄마를 각인한다. 엄마 몸속에서 100%의 한 몸으로 살던 아이는 낯선 세상에서 엄마 냄새로 안정을 찾고 발달을 시작한다.
미완의 상태로 태어난 생명체가 자신의 근원이었던 엄마에게서 에너지를 얻으며 인간으로서 정체감을 갖춰가는 시간, 그 3년을 제대로 채우지 못했을 때 인생의 방향은 하늘과 땅 차이로 달라진다.
심리학자이자 아이의 엄마인 저자는 수많은 아이의 심리 검사를 진행하면서 아이의 인생이 틀어지는 지점에는 놀랍게도 모두 부모가 있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부모들이 모두 아이를 사랑하지 않았을까? 아니다. 단지 사랑을 잘못 전했을 뿐이다.
결정적 시기에 온전한 사랑을 받는다면 모든 아이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저자는 그 평범한 진리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세상의 많은 양육 이론을 분석하고, 20여 년의 연구와 경험을 담아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대한민국의 엄마들에게 또 다른 답을 제안한다.
정가 1만 2000원, 291페이지.
엄마냄새... 공감되는 말이네요~
아이가 태어나서 3년동안이라는 시간동안 스폰지 처럼 많은 것들을 빨리 배우지만,
엄마냄새만큼 제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