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날씨는 따뜻해지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아이 건강에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우선 일교차가 심해 체온이 불균형해지기 쉽고, 특히 올해 황사는 미세먼지 농도와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농도가 평소의 4배나 높은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황사 등의 미세먼지는 아이의 호흡기를 자극해 알레르기나 감기, 기관지염, 안과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황사 대비책을 미리 세워놓자.
◇ 황사에 취약한 영유아
황사가 코점막을 자극하면 염증이 생기고 감기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쉬워진다. 황사에 들어있는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점막에서 걸러지지 않기 때문에 폐 속 깊숙이 침투할 수도 있다. 특히 면역력이 어른보다 약한 아이들은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소화기 증세가 감기와 함께 찾아올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평균 월별 감기 진료환자 현황에 따르면 환절기인 3~4월과 9~10월에 한 달 평균 400만 명가량이 감기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0~9살이 18.8%, 10~19살이 14.5%로 20살 미만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전체 환자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는 아이들이 어른에 비해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데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면서 감기에 쉽게 걸리기 때문이다.
◇ 황사정보 실시간 확인 가능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황사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봄철 황사 피해를 예방하고 시민의 건강 보호를 위해 '황사재난관리대책'을 추진한다고 지난 3일 밝힌 점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희소식이다.
시는 YTN웨더를 통해 황사정보를 24시간 방송할 계획이다. 또한 황사가 발생하면 중구 서소문동 서소문별관에 황사상황실을 구성해 황사의 발생과 이동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황사 발생 시 학교, 지하철, 공원, 유아시설 등에 황사 상황 및 행동요령을 전달하고 황사예보를 휴대폰 문자 서비스로 알려줄 계획이다. 서울시 기후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http://cleanair.seoul.go.kr)에서 누구나 문자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 황사 피해 최소화하는 방법
황사가 발생했을 때 아이에게 미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다음은 서울시가 제시한 황사 발생 시 시민행동요령이다.
① 방송매체(텔레비전, 라디오), 기상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기상정보를 미리 확인한다.
② 아이 방의 창문 등은 밀폐한다.
③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 시에는 보호안경, 황사용 마스크, 긴소매 의복 등을 착용한다. 일반 마스크는 황사를 걸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포장에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 황사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④ 몸속 불순물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물을 많이 마신다.
⑤ 황사가 끝난 후에는 집주변을 물청소로 깨끗이 세척한다.
⑥ 외출 후 귀가 시에는 반드시 아이의 손발을 깨끗이 씻기고, 감기나 눈병·피부병 등이 발생한 경우에는 바로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한다.
⑦ 물을 담은 대야나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는 50% 이상으로 유지한다.
김현식 서울시 기후대기과장은 “방송보도 등을 통해 황사예보나 특보상황을 확인하게 되면 어린이나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며 "황사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집 주변을 물청소로 깨끗이 세척하는 등 위생에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발씻기 철저히!!
미리미리 황사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