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시간 이상 미디어 보는 어린이는 김치 덜 먹는다
하루 2시간 이상 미디어 보는 어린이는 김치 덜 먹는다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3.08.09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대 현태선 교수팀, 3∼5세아 부모 261명 조사 결과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미취학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하루에 2시간 이상 TV·스마트폰·PC·태블릿 등 이른바 스크린 미디어(screen media)에 빠진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2시간 이상 화면 영상에 노출된 아이는 2시간 미만 노출된 아이보다 김치를 덜 먹고, 과자·가당 음료를 더 많이 먹었다. ⓒ베이비뉴스
미취학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하루에 2시간 이상 TV·스마트폰·PC·태블릿 등 이른바 스크린 미디어(screen media)에 빠진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2시간 이상 화면 영상에 노출된 아이는 2시간 미만 노출된 아이보다 김치를 덜 먹고, 과자·가당 음료를 더 많이 먹었다. ⓒ베이비뉴스

미취학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하루에 2시간 이상 TV·스마트폰·PC·태블릿 등 이른바 스크린 미디어(screen media)에 빠진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2시간 이상 화면 영상에 노출된 아이는 2시간 미만 노출된 아이보다 김치를 덜 먹고, 과자·가당 음료를 더 많이 먹었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충북대 식품영양학과 현태선 교수팀이 2020년 6∼9월 전국의 어린이집 학부모 26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미취학 아동의 스크린 시간, 식사시간 미디어 이용 및 식습관: 횡단면적 연구)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 대상인 3∼5세아 대부분(96.9%)이 TV·스마트폰·PC·태블릿 등 스크린 미디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5.6%가 매일 2시간 이상 스크린 미디어를 사용했다. 아이의 25.2%는 식사 도중 TV를 봤고, 15.7%는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전체 아이의 30.7%가 식사 도중 TV·스마트폰 등 스크린 미디어에 노출된 셈이다. 평소 스크린 미디어에 빠져 있는 시간이 긴 아이는 식사 중에도 스크린 미디어를 계속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스크린 미디어 사용시간이 긴 아이는 잠자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았다. 하루 2시간 이상 스크린 미디어를 사용하거나 식사 중에도 화면을 들여다보는 아이의 평균 수면 시간은 9.4시간이었다. 하루 2시간 미만 스크린 미디어를 이용한 아이의 평균 수면 시간은 이보다 긴 9.7시간이었다. 

스크린 미디어를 오래 사용하는 아이는 식생활도 상대적으로 불량했다. 스크린 미디어를 2시간 이상 사용한 아이와 식사 도중에도 화면을 보는 아이는 식사 중 스크린 미디어를 피하거나 하루 2시간 미만 스크린 미디어를 사용하는 아이보다 김치 섭취 횟수가 적고, 과자·가당 음료 섭취 횟수가 많았다. 스크린 미디어를 오래 사용하고 식사시간에도 화면을 응시하는 아이는 음식 섭취가 까탈스럽고, 음식 먹기를 자주 거부했다. 

현 교수팀은 논문에서 “과도한 스크린 미디어 사용은 과체중·짧은 잠·언어 지연을 포함해 어린이의 건강과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아이의 화면 노출 시간이 길면 과일·채소를 덜 먹는 대신 지방·열량 섭취가 많고, 편식하는 등 나쁜 식습관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 "아이의 부모와 보호자는 아이가 건강한 식습관을 갖도록, 식사 도중 화면 노출을 제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