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간공확장술, 허리디스크 유발하는 기계적·생화학적 요인을 한 번에 치료
추간공확장술, 허리디스크 유발하는 기계적·생화학적 요인을 한 번에 치료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3.10.1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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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추간공확장술은 탈출·파열된 디스크를 직접 제거하지 않는 시술법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추간공 전방부로 탈출한 디스크와 추간공 후방부 추간공확장술 타겟인 황색인대 모식도. ⓒ광혜병원
추간공 전방부로 탈출한 디스크와 추간공 후방부 추간공확장술 타겟인 황색인대 모식도. ⓒ광혜병원

디스크는 여러 마디로 구성된 척추뼈 사이에 위치해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과 압력을 지지·완충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디스크도 노화에 따른 퇴행 변화가 불가피한 생체 조직으로 일상생활 속에서의 불안정한 자세나 체내 하중을 높이는 동작이 계속되면 진행 속도가 빨라진다. 

허리디스크는 일반적으로 퇴행 변화가 누적된 상태에서 과도한 충격이나 압력 등에 갑자기 노출되면, 디스크의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에 균열이 생기면서 그 틈으로 내부의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누르고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급성 혹은 만성으로 탈출·파열된 디스크가 척추관(추간공)을 지나는 신경다발(신경가지)을 압박해 다양한 통증을 유발한다. 디스크 탈출 정도와 방향, 발생한 분절의 위치와 같은 요인에 따라 통증의 양상과 부위도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 관련 요인은 기계적 요인과 생화학적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기계적 요인은 탈출·파열된 디스크가 직접 신경을 압박해 발생하는데, 신경 내 혈류 순환에 문제를 일으켜 부종과 허혈 증상, 경미한 탈수초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신경 정보 전달 체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 조직을 손상해 결국 난치의 신경병증성 통증으로까지도 악화될 수 있다.

생화학적 요인은 탈출·파열된 디스크에 대한 체내 면역 반응(항원, 항체 반응) 결과로 촉발되는데, 이러한 연쇄 반응으로 신경 주변에 염증과 대식 작용을 일으키는 물질 등이 신경을 구성하는 단백질을 손상해, 결국 신경의 생화학적 손상으로 연결되는 상태가 이에 해당한다.

치료 방법은 증상이 경미하다면 주사 요법이나 재활 치료 중심으로 진행된다. 증상이 심할 때는 파열된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열 또는 전기로 소작하는 방식이 있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디스크를 제거하거나 소작하면 디스크의 퇴행 변화를 오히려 촉진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디스크 파열시 초기 통증만 잘 관리하면 체내 면역 및 염증 반응을 통해 파열된 디스크가 저절로 흡수돼 그 기능의 상당 부분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진 여러 연구 결과가 있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추간공의 뒤쪽(등쪽) 공간에서 비후된 황색인대와 추간공 내·외측 인대를 절제해 추간공의 뒤쪽(등쪽) 공간을 넓혀준다. 이 공간 덕분에 추간공의 앞쪽(배쪽) 공간에서 파열된 디스크가 신경을 기계적으로 압박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넓어진 추간공으로 손상된 디스크나 주변 연골에서 유리돼 신경 주변에 염증과 대식 작용을 촉발하는 생화학물질들을 척추관 밖으로 배출한다. 이러한 일련의 시술 과정을 통해 허리디스크의 기계적 요인과 생화학적 요인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간공확장술은 탈출·파열된 디스크를 직접 제거하지 않는 시술법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디스크 흡수와 보존을 도와 디스크의 퇴행 속도를 늦춘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그 결과 추간공 방향에 디스크가 급성으로 탈출·파열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층 환자의 경우, 추간공확장술은 초기 통증 완화를 통해 디스크의 손상 없이 이를 보존하며 치료하므로 좋은 예후를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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