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투렛증후군(뚜렛증후군)은 틱장애 증상 중 근육틱과 음성틱이 동시에 나타나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틱장애 증상이란 신체의 일부분을 리듬감없이 반복해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내는 것을 통칭한다. 눈을 깜빡이고, 코를 킁킁거리고, 손가락으로 머리를 쓰다듬거나, 코를 만지작거리거나, 어깨를 들썩이는 흔히 산만하다고 생각되는 행동으로 표현되는데 짧게는 4주, 길게는 1년동안 증상이 보이다 사라지는 것을 일과성 틱장애라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틱장애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점점 악화해 만성틱장애나 뚜렛증후군으로 발전해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생활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틱장애를 앓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틱장애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 약 7만 9000명에서 2021년 약 9만 4000명으로 늘었다.
김대억 해아림한의원 대구본점 원장(한방신경정신과박사)은 ”얼마 전 KBS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음성틱과 운동틱을 반복적으로 하는 만성 투렛증후군(뚜렛장애) 환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다. 다행히 지금은 어느정도 회복된 덕에 떡집을 운영하며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는데, 일상생활을 방해할 수 있는만큼 투렛증후군은 가볍게 볼 증상이 아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부모님들은 아이의 틱장애 증상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없이 방치할 경우 불안증 증세까지 동반하면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틱장애의 단일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중추신경계 발달 과정 중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상호작용해 뇌의 피질의 신경 회로에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외에도 유전적인 요인과 심한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환경적 요인도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틱장애는 주로 7세 전후 나타나지만 개인에 따라 4∼5세 이전에도 나타난다. 어린이 틱장애는 전체 어린이 10명 중 1∼2명에게서 발병할 정도로 흔하다. 틱장애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음성틱장애는 헛기침과 같은 단순 음성틱장애와 상황에 맞지 않게 특정한 단어를 무의식적으로 내뱉거나 욕을 하는 등의 복합 음성틱증상으로 분류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 틱 증상이라도 1년 이상 지속되거나 음성틱이 동반되는 증상으로 인해 대인관계나 공부에 방해를 받는 경우, ADHD나 강박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틱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한다.
김대억 원장은 "실제로 틱증상을 갖고 있는 어린이들은 자존감이 현저히 떨어져 있으며, 성격이 매사에 부정적이 되는 경우가 많고, 또래 친구들과의 교감과 사회성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학교 친구들이나 선생님과의 불화로 인해서 우울감과 무기력함, 불안감을 보이며,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지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라며 "틱장애는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상황임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단순한 습관이 아닌 불수의적인 운동 질환으로 고쳐야 할 질환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통 틱장애와 함께 동반되는 질환으로 ADHD, 강박증, 우울감, 불안증 등이 있는데, 이러한 동반 질환의 조절도 고려한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틱장애와 더불어 사회적 기능 저하가 심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증상들을 같이 개선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김대억 원장은 ”투렛증후군(뚜렛증후군) 치료는 틱증상과 연관된 신체적 정신적 불편함을 개선하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도록 자극에 대한 수용성과 제어력을 함양하는 데 목표가 있다. 따라서 틱 증상의 개선과 치료만이 아니라 치료 후에도 재발하지 않는 안정적 상황의 지속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여러 검사를 바탕으로 보다 정확한 진단을 하고, 두뇌 기능상의 원인을 찾아서 한약 처방과 감각 통합 훈련, 생기능 자기 조절 훈련, 운동 치료, 심리 치료, 미술 치료, 음악 치료 등의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증상의 억제와 더불어 두뇌 되먹임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두뇌 기능상의 불균형과 과민성을 개선하여 보다 안정적인 상황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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