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면역력 약해지는 환절기 주의"

[건강정보] 사마귀 생겼다면 타인과 식기, 수건 등 공유 금지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겨울엔 기온이 내려가며 체온도 함께 떨어진다.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바이러스 질환에 쉽게 노출되는 계절이다. 다양한 바이러스 질환 중 사마귀는 특히 증상이 재발하거나 악화되기 쉬우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마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피부질환 중 하나다. 사마귀가 생기면 단순히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재발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는다.

사마귀는 HPV라고 불리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몸 안에 들어와 증상을 발현한다. 표피의 과다한 증식으로 인해 오돌토돌한 구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병변이 나타나는 위치에 따라 손발톱 주위에 생기는 심상성 사마귀, 손이나 발바닥에 생기는 수장 족저사마귀, 얼굴 부위에 생기는 편평사마귀, 아이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물사마귀, 성기나 항문 주위에 생기는 성기 사마귀 등으로 나뉘게 된다.

손이나 발에 생기는 사마귀의 경우 흔히들 티눈과 혼동하기 쉬운데, 티눈과 사마귀는 전혀 다른 질병이다. 티눈의 경우 윗부분 각질을 벗겨내면 단단한 핵이 보인다. 티눈이 났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이유 역시 이 핵이 주변 감각신경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반면 사마귀는 각질을 깎아냈을 때 안쪽에 검은 점들이나 붉은 출혈 자국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전염성이 매우 강해 접촉을 통해 타인에게 쉽게 옮길 수 있으므로 사마귀가 생겼다면 가족과 옷이나 수건, 식기 등을 공유하지 않고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 등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공용 시설 이용은 자제해야 한다.

생기한의원 최재호 대표원장은 “이처럼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는 만큼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마귀 치료를 위해 레이저와 액체 질소를 이용한 냉동요법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와 같은 치료법은 인체 내부가 아닌 밖으로 보이는 피부 증상만을 없애는 방법이기 때문에 언제든 재발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의학에서는 개인의 체질에 맞춘 한약을 통해 몸 내부의 면역력을 높이고 독소를 배출함으로써 피부 재생력을 높임과 동시에, 약침과 뜸 치료를 통해 외부 병변을 직접적으로 떨어져 나가게 한다. 내부적으로는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하고, 피부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시행한다”고 전했다.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피곤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 취하기 둘째, 유산소 운동을 통해 땀 흘려주기 셋째, 햇볕이 좋은 날에 일광욕하기 넷째, 균형 잡힌 식습관 유지하기 등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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