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선라이즈의 빈에서 영화 같은 허니문
비포선라이즈의 빈에서 영화 같은 허니문
  • 칼럼니스트 김영
  • 승인 2013.03.2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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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허니문 여행지는 남녀의 감성을 극대화시켜

[연재] 남과 여 그리고 여행

 

1995년도 영화 비포선라이즈는 세계의 많은 여행가들에게 여행에서의 짜릿한 로맨스를 꿈꾸게 했고, 세상의 많은 연인들에게 오스트리아의 도시 빈(Wien)을 사랑의 도시로 인식하게 했다. 비포선라이즈의 명대사 중 “마법(사랑)은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 속에 있어. 실현이 거의 불가능하겠지. 해답은 노력 속에 있어”란 말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빈이란 도시를 가게 되면, 마치 마법에 빠진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고, 서로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허니문이라면 말할 것도 없이 도시의 분위기에 빠져 행복한 허니문을 보낼 수 있음을 경험할 수 있다.

 

동유럽의 차가운 느낌이 가득한 도시지만 비포선라이즈란 영화 한편으로 세계의 연인에게 사랑 받는 도시 빈을 허니문 여행지로 추천해 본다.

 

비포선라이즈에 나왔던 음반가게이다. 영화의 명소이지만 화려하기 보단 그저 동네 음반가게의 모습, 즉 영화 속 모습 그대로여서 참 좋았던 곳이다. 친절한 주인에게 좋은 음반을 추천받을 수 있다. ⓒ김영
비포선라이즈에 나왔던 음반가게이다. 영화의 명소이지만 화려하기 보단 그저 동네 음반가게의 모습, 즉 영화 속 모습 그대로여서 참 좋았던 곳이다. 친절한 주인에게 좋은 음반을 추천받을 수 있다. ⓒ김영

 

많은 사람들이 영화의 명소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영화 같은 허니문을 꿈꾸는 허니무너들에게 영화 속 장면은 허니문 목적지를 고르는데 꽤 좋은 조언을 준다. 물론 여자와 남자는 느끼는 바가 조금 다를 수 있다. 여자는 영화에서 느낀 감성을 공유하길 원하고, 남자들은 그런 여성을 보면서 행복해 한다. 또한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허니문 목적지 중 지난 칼럼에 소개한 이탈리아는 정말 많은 영화에 소개 됐다. ‘냉정과 열정사이’의 피렌체, ‘로마의 휴일’에 나온 로마 등이 대표적인데, 오스트리아의 빈은 이탈리아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졌다.

 

영화는 빈의 다양한 곳을 비춰 주지면 로마의 트레비분수처럼 대표적인 관광지가 떠오르진 않는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비포선라이즈는 두 주인공인 대화를 하며, 빈 곳곳을 돌아다닌다. 하지만 한 곳에 오래 머물기보다는 여러 곳을 다니며 대화 주제를 다양하게 가져간다. 바로 이런 점이 허니문으로 갈 빈의 매력이라고 볼 수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그저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 영화 속 주인공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조금 더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정보를 찾아 영화에 나왔던 카페, 음반가게, 공원 등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선택은 자유다.

 

국립오페라극장에는 매일 볼만한 공연이 펼쳐진다. 당일에는 입석만 살 수 있으니, 미리 예매하는 걸 잊으면 안 된다. ⓒ김영
국립오페라극장에는 매일 볼만한 공연이 펼쳐진다. 당일에는 입석만 살 수 있으니, 미리 예매하는 걸 잊으면 안 된다. ⓒ김영

 

물론 빈은 영화 속 장면 외에도 멋진 곳이 많다. 음식도 한국인 입맛에 잘 맞고, 이탈리아와 파리 등과는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도시다. 음악의 도시답게 ‘국립오페라극장’에서 멋진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모차르트의 발자취를 걸어볼 수 있다. 또한 ‘슈니첼’ 같은 음식을 먹으며, 수많은 여행객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또한 오페라극장 옆 번화가에는 길거리 공연을 펼치는 사람들이 많아 굳이 돈을 내지 않고도 멋진 공연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골목골목에는 예술가의 기운이 느껴지는 멋진 상점들도 찾아볼 수 있다. 나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만들어 갈 영화의 시작으로 전혀 손색이 없는 빈은 3~4일의 여행기간으로 짧을 수 있지만 또 충분히 즐길 수 있기에 짧은 시간 허니문을 떠나는 이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다만 겨울에는 꽤 춥기 때문에 겨울에는 피하는 게 좋다.

 

개인적으로 빈을 방문했을 때, 아쉬운 도시다. 날씨에 대해 조언한 것도 내 스스로 너무 추운 겨울에 다녀왔기 때문이다. 조금 더 따뜻했다면, 비포선라이즈에서처럼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도나우 강가를 거닐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누군가 허니문으로 빈을 간다면 너무 부러울 것 같기에 다시 한 번 빈을 추천해 본다.

 

*칼럼니스트 김영은 과거 항공사와 여행사, 관광청들이 보는 여행 관련 전문지 취재부 팀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문유학 및 어학연수 업체인 유학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 전문지에서 경험한 세계 곳곳의 여행지, 그리고 현업에 있으면서 경험한 세계의 이야기를 칼럼에 담을 예정이다.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uhakcompany)를 통해 더욱 많은 칼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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