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7번방의 선물'과 KBS 드라마 '내딸 서영이' 그리고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는 모두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콘텐츠임과 동시에 아빠와 아버지라는 주제로 부성애를 부각한 작품들이다.
아빠는 아이에게 엄마 못지않은 역할을 해주려고 하며 TV 속 아빠들처럼 다정하고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어 하지만 힘든 회사 일과 날마다 이어지는 회식에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놀아 줄 시간이 없다고 한다.
최근 이런 아빠들이 적극적으로 딸 바보, 아들 바보가 될 수 있도록 퇴근 후 짧은 시간을 활용해 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시간절약형 육아 프로그램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 아빠와 함께하는 하루 10분 한글 공부
한글은 보통 집에서 엄마와 함께 공부하거나 유치원 선생님을 통해 배우는 경우가 많다. 최근 개발된 '아빠와 만드는 낱말놀이 앱'은 스마트폰에 익숙한 아빠와 놀이를 좋아하는 아이가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앱이다.
과일, 동물, 차, 행성 등 다양한 카테고리 안에 원하는 단어를 고르고 추천된 이미지 중 원하는 사진을 넣으면 아이와 아빠만의 낱말카드가 생성된다. 이들 단어에는 각각 8~9개의 사진이 추천돼 아이가 원하는 사진으로도 카드 제작이 가능하다. 이렇게 완성된 낱말과 이미지를 맞추면 하루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단 10분이라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면 아이에게 최고의 한글 선생님이 됨과 동시에 다정한 아빠가 돼 줄 수 있다.
◇ 아이의 우뇌발달 돕는 하루 15분 생활놀이
아빠와의 놀이는 엄마와는 다르게 보다 몸으로 움직이는 신체놀이가 가능해 성취감, 자아 존중감, 사회성 향상은 물론 8세 이전 우뇌가 발달할 시기에 우측 대뇌를 자극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코오롱베니트가 운영하는 헬스케어 포털사이트 '해빛'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반영해 아빠와 자녀가 집 안에서의 간단한 놀이를 통해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아빠와 하루 15분 생활놀이' 동영상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까지 '몸으로 페트병을 쓰러뜨리는 볼링게임', '이불에 자녀를 태워 흔드는 롤러코스터 놀이', '신문지 찢기 퍼포먼스', '동화책을 이용한 탁구게임' 등의 활동적인 생활놀이가 제공되고 있다.
◇ 하루 5분씩 즐기는 동화&애니메이션
잠자기 전 책 정도는 가볍게 읽어줄 수 있지만 주말마다 시간을 내어 함께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기란 쉽지 않다. 그런 아빠들을 위해 하루 5분 투자로 책과 함께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 있는 독서 지도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오월아이 세계명작동화'는 총 30편의 세계명작동화를 엄선한 명작전집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동요, 앱 등으로 구성된 독서 지도 프로그램으로 하나의 동화를 다양한 콘텐츠로 즐길 수 있어 아이들은 물론 책을 읽어주는 아빠도 재미있게 독서지도를 할 수 있다.
명작동화 30편은 각각 다른 작가들이 삽화를 구성했으며 전편을 삽화 그대로 5분짜리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자연스럽게 독서습관을 들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더 이상 아이와 놀고 돌보는 일은 엄마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평일에는 일에 바쁘고 주말에는 잠자느라 바쁜 아빠는 점점 아이에게 존재가 작아진다. 하루 평균 7분 정도의 시간만 아이와 함께 얘기하고 책을 읽어주고 놀아준다면 아이는 분명 기뻐할 것이다.
'아빠 어디가'에 등장하는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한 침대에서 잔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고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것을 보라. 지금도 아이들은 서투르지만 다정한 아빠의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
역시 아빠와 아이와의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