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학업과 취업에 따른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는 식성, 잦은 음주와 흡연 등으로 인해 청년층의 건강에도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청년층은 젊다는 이유로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며 이상 증세가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생각하며 병원 방문을 미룬다. 게다가 건강검진도 제 때 받지 않기 때문에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이나 위암, 대장암 등 주요 암 질환이 발병해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십상이다.
아무리 원대한 꿈과 목표를 품고 있어도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므로 젊을 때부터 건강 관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건강 관리의 알파와 오메가다. 아직 경제적 능력이 부족한 청년층은 건강검진 비용을 부담스럽게 여기도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원하는 국가건강검진을 활용하면 개인의 비용 부담 없이 2년에 1회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국가건강검진은 지역세대주와 직장가입자, 만 20세 이상의 세대원가 피부양자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건강검진으로 출생연도를 기준, 홀수 해에는 홀수년도 출생자를, 짝수 해에는 짝수년도 출생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기본 검진 항목은 기본 신체계측과 혈액검사, 소변검사, 구강검사, 혈압측정, 청력검사, 시력검사, X-ray 흉부촬영 등이며 이 밖에 연령과 성별에 따라 검사 항목이 추가되기도 한다. 최근 청년층의 정신 질환 문제가 심각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우울증 정신건강검사도 20세부터 시작, 10년에 1회씩 받을 수 있도록 검진 범위가 확대된 바 있다.
국내 유병률이 높은 주요 암의 경우, 연령과 성별에 따라 국가암검진 사업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위암 검진을 위한 위 내시경 검사는 40세 이상이라면 2년에 1회 받을 수 있고 대장암 검진을 위한 분변잠혈검사는 50세 이상부터 연 1회 시행한다. 간암과 폐암은 고위험군에 한하여 검사를 진행하고 여성의 경우에는 20세부터 자궁경부세포검사를 통한 자궁경부암 검진을, 40세부터 유방 촬영검사를 통한 유방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국가암검진 사업의 대상 연령과 기준은 평균적인 수치를 고려한 것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상세한 상황을 반영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자신의 상태에 맞게 융통성 있게 검사 항목을 조절해야 한다. 만일 평소에 특별히 건강상의 이상을 경험한 적이 없고 특정 질환에 대한 가족력도 없다면 기본적인 검사 항목만 챙겨도 충분하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특정 부위의 건강이 좋지 않았거나 암 질환, 만성질환 등의 가족력이 있다면 별도로 추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자주 체하고 속쓰림이나 복통, 설사, 변비 등에 시달려 왔다면 위내시경 검사나 대장내시경 검사를 추가하여 받는 것이다.
의정부 강앤강내과 강규근 원장은 “건강검진을 귀찮은 의무 정도로 여기면 검진 기관의 역량을 생각하지 않고 거주지나 직장 가까운 곳으로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건강검진은 질환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데 그 의의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있는 곳이자 이상 소견이 나왔을 때 즉시 추가 검사와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해야 한다. 꼼꼼하게 잘 따져보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진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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