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허니문 목적지, 런던의 매력 속으로
베스트 허니문 목적지, 런던의 매력 속으로
  • 칼럼니스트 김영
  • 승인 2013.04.19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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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런던으로 떠나자

[연재] 남과 여 그리고 여행

 

여행기자를 하면서 '베스트' 혹은 '잊지못할' 등의 미사여구를 넣어가며 허니문 목적지에 대한 글을 많이 적어봤다. 하지만 대부분 하나의 도시를 소개하다보면 장점과 단점을 발견할 수 있게 되고, 어떤 경우엔 단점이 더 많이 보여서 속으로 '나는 허니문으로 저곳엔 안 갈 것 같아'라고 생각하면서 글을 쓴 적도 많이 있다. 그래서 이주 칼럼을 쓸 때도 '베스트'란 말을 써야하나 고민해 봤는데 이번에 소개할 '런던'은 충분히 '베스트'란 말을 들을 수 있는 허니문 목적지이기에 과감히 제목에 넣어본다.

 

나는 감사하게도 꽤 긴 허니문을 다녀왔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머물렀던 곳이 런던이었다. 원래 계획은 4~5일 정도였는데 다른 일정을 포기하고라도 런던에 머물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런던에 도착한 후 몇시간이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그리고 그런 결정은 나 혼자만이 아닌 나와 함께 허니문을 떠난 내 와이프도 똑같은 생각이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런던에는 남녀가 함께 또는 각자가 원하는 모든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우리 부부에겐 말이다.

 

영화 '이프온리'에 나온 런던아이를 타고 시간을 보내다보면 런던을 대표하는 빅밴과 템즈강을 중심으로 한 런던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해가 질 무렵 런던아이에 올라타는 건 허니무너들에게는 필수코스다. ⓒ김영
영화 '이프온리'에 나온 런던아이를 타고 시간을 보내다보면 런던을 대표하는 빅밴과 템즈강을 중심으로 한 런던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해가 질 무렵 런던아이에 올라타는 건 허니무너들에게는 필수코스다. ⓒ김영

 

허니문을 떠날 때 두 남녀는 생각해야 한다. '내가 왜 이 사람과 여행을 가는가!, 그리고 내가 어떤 목적으로 여행을 가는가'에 대해서 말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내가 이 여행을 통해 나와 평생을 함께 할 이 사람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럼 허니문을 보다 효율적으로 떠날 수 있는데 위의 질문들에 대해 다양한 답을 줄 수 있는 곳이 바로 런던이다.

 

런던은 다들 알다시피 문화적으로 엄청난 발전이 이뤄진 곳이다. 옛 건물 현대식 건물들이 즐비해 런던을 대표하는 이층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관광이 될 정도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예약하기도 어려운 뮤지컬들이 매일같이 손님들을 호객하고 있다. 그것 뿐인가 온갖 고가의 브랜드에서부터 주말시장을 통해 나오는 엔틱하면서도 저렴한 물건들까지 런던 곳곳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물론 숙박도 문제 없다. 저렴한 민박에서부터 허니무너들이 원하는 고급호텔들 역시 런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큐브(런던의 지하철)와 이층버스를 통해 런던의 원하는 곳 어디든 다녀올 수 있다. 잘 정리된 가이드북도 넘쳐나고, 최근에는 카페나 박물관 또는 쇼핑만을 놓고 글을 쓴 책들도 나오고 있다. 추가적으로 항상 있진 않지만 그때 그때 열리는 전시회도 있어, 잘만 알아본다면 허니무너들에게 그들만의 추억을 담아올 수 있다.

 

남녀를 구분해 보자면 여성들의 경우 마치 휴그랜트와 데이트를 하듯 노팅힐에서 쇼핑과 함께 아름다운 배경과 함께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또 '이프온리'에서 로맨틱한 장면을 담아낸 런던아이 앞에서 신랑과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출해볼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축구왕국 런던을 경험해 보자. 런던은 박지성으로 대표되는 프리미어리거들의 경기가 매주 열리는 곳이다. 매일 새벽에 졸린 눈으로 TV를 볼 필요없이 아스날, 첼시, 토트넘 등의 홈경기를 직접 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축구가 얼마나 재밌는 경기인지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실제로 경기장을 직접 경험하고, 남녀아이 할 것 없이 뜨거운 열정이 뿜어져 나오는 경기장을 본 여성들도 축구가 좋아지거나 아니면 축구를 좋아하는 남편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여기서 생각해볼 건 '볼게 너무 많으면 너무 무리한 일정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인데, 볼게 많다고 해서 굳이 일정을 무리하게 잡을 필요는 없다. 템즈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유유히 시간을 보내도 되고, 테이트모던에서 1파운드의 기부금을 내고 하루 종일 과거와 미래를 오고가는 미술작품을 구경해도 좋다. 야경 구경할 포인트도 많으니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런던을 대표하는 빨간색 이층버스는 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런던에 와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런던의 구석구석을 구경하기에도 이층버스는 안성맞춤이다. ⓒ김영
런던을 대표하는 빨간색 이층버스는 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런던에 와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런던의 구석구석을 구경하기에도 이층버스는 안성맞춤이다. ⓒ김영

 

마지막으로 둘만이 아닌 가족과 친구들의 선물을 살 곳도 많다. 간혹 동남아 신혼여행객들의 경우 선물 살 것이 없어서 걱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물가가 비싼 런던이긴 하지만 저렴하면서도 특징이 있는 선물 살 곳도 많이 있으니 신랑과 신부 그리고 가족들에게도 좋은 허니문 여행지가 아닐까.

 

최근 IMF 이후 오랜만에 영국항공의 직항노선까지 생기면서 런던으로 가는 길이 보다 쉬워지고 있다. 이것저것 고민된다면 런던 허니문에서 많은 걸 해결해 보는 것은 어떨까.

 

*칼럼니스트 김영은 과거 항공사와 여행사, 관광청들이 보는 여행 관련 전문지 취재부 팀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문유학 및 어학연수 업체인 유학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 전문지에서 경험한 세계 곳곳의 여행지, 그리고 현업에 있으면서 경험한 세계의 이야기를 칼럼에 담을 예정이다.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uhakcompany)를 통해 더욱 많은 칼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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