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막구균성뇌수막염센터는 '제5회 세계 뇌수막염의 날'을 맞아 뇌수막염 질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뇌수막염 바로알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뇌수막염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70만 명 이상이 감염되며, 이 중 17만 명 이상의 환자들이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사망하고 있다. 또한 사망자보다 더 많은 환자들이 뇌 손상, 청력 장애, 사지절단 등의 영구적인 후유증으로 고통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뇌수막염연맹(CoMO)은 뇌수막염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4월 24일을 '세계 뇌수막염의 날'로 지정, 매년 세계 뇌수막염 퇴치를 위한 '조인 핸즈(Join Hands)'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얇은 막이 바이러스 혹은 세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열,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사망하거나 뇌 손상, 청력 장애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뇌수막염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 및 정부 차원의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수막구균성뇌수막염센터 이정준 회장은 "뇌수막염은 종류와 원인이 다양해 제대로 알고 사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과 같은 치명적인 세균성 뇌수막염의 경우, 고열, 두통의 초기증상 발현 후 24~48 시간 이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된다"며 "이 때문에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아직도 뇌수막염의 종류와 예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올해부터 뇌수막염 주요 원인균 중 하나인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 백신이 영유아필수예방접종 대상에 포함됐으나, Hib 백신 하나로 모든 세균성 뇌수막염을 예방할 수 없다"며 "여전히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같은 치명적인 뇌수막염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각 원인 균에 맞는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수막구균성뇌수막염센터는 국민들에게 올바른 뇌수막염 정보를 전달하고자 '뇌수막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담은 자료를 웹사이트(http://www.meningitis.co.kr)에 공개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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