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빨리 낳을수록 좋은 거야. 그런데 너는 왜 아직 두 번째 아이가 없니?”
첫째 아이를 낳은 후 제법 세월이 흘렀는데도 둘째 아이가 생기지 않자 시어머니가 은근히 압력을 가해온다. 속도 모르는 시어머니께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요’라는 말이 목까지 차오르는데 막상 입 밖으로 꺼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내는 첫 아이를 키우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하기 마련이다. 남편도 남편대로 가정경제를 안정화시키려고 정신없이 노력을 하게 된다. 이러다보면 부부가 배란일에 맞춰 잠자리를 같이 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러다보니 두 번째 아이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미국의 임신 전문 온라인 잡지 왓투익스펙트(www.whattoexpect.com)는 첫째를 낳은 이후 둘째를 준비하는 부부들이 빨리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은밀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부부 간의 섹스를 방해하는 것들을 효과적으로 따돌릴 수 있는 방법을 우리 실정에 맞게 요약해 소개한다.
부부는 피곤해서 혹은 이런저런 이유로 배란일을 넘기곤 한다. 그러나 저절로 주어지길 기다리다가는 둘째 아이가 첫째 아이를 형이라고 부르기 쑥스러운 나이에 둘째를 갖게 될지도 모른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수밖에 없다. ‘선한 거짓말’을 해가면서라도 둘째 아이를 갖도록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배란일을 측정했으면 잠자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날짜와 시간이 정해 졌으면 분주한 다른 일들은 일단 뒤로 미루자. 두 번째 아이를 갖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할 수 있으면 아이가 낮잠 자는 시간의 이점을 활용하자. ‘부부 동반해서 가야 할 데가 있다’면서 할머니께 아이를 맡기고 둘만의 외출 시간을 만들어 아이를 갖는 것도 한 가지 요령이다. 엄마들과 번갈아 아이들끼리 함께 노는 날을 정해 배란일에 아이를 친구네 집에 맡겨도 좋을 것이다.
배란일이 주중에 끼어있으면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회사에는 병가를 낸다. 아내도 워킹맘이면 똑같이 한다. 그 다음에 아기를 만들면 된다.
첫째 아이 때문에 둘째 아이를 갖는데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아기에게 별도의 방을 만들어 주자. 방을 만들어 별도로 자게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습이 필요할 수가 있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자기 방에서 자는 게 익숙해지면 수월하게 동생을 보게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