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여성은 결혼 비용을 남성이 조금 더 부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는 필링유와 공동으로 지난 13일에서 18일까지 미혼남녀 676명에게 ‘양성평등이 진전됨에 따라 남녀 간 결혼비용 부담 상의 조정 방향’을 물은 결과 남성 응답자의 39.1%는 ‘양측의 제반 여건을 고려해 부담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여성 응답자의 39.6%는 ‘이대로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남성은 ‘경제력 따라 분담’(26.0%), ‘동등하게 분담’(19.5%), ‘남녀 간 차이를 줄인다’(9.2%) 순으로 응답했고, 여성은 ‘경제력 따라 분담’(31.4%), ‘양측의 제반 여건 고려해 부담’(18.6%), ‘남녀 간의 차이를 줄인다’(10.4%) 순으로 응답했다. ‘동등하게 분담’을 선택한 여성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또 ‘이성 교제 시 여성의 역할 변화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남성은 ‘스킨십 등 진도 주도권을 여성이 쥐었으면 좋겠다’(27.5%)는 의견을 가장 많이 내놨다. ‘데이트 비용 부담 제고’(23.7%), ‘애프터 신청권 여성이 보유’(19.2%), ‘교제 시 여성이 먼저 연락하기’(16.6%), ‘이대로가 좋다’(13.0%)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여성은 ‘애프터 신청 여성이 보유’(34.6%), ‘이대로가 좋다’(27.5%), ‘스킨십 등 진도 주도권 여성이 쥐었으면 좋겠다’(24.3%), ‘교제 시 여성이 먼저 연락하기’(8.0%) 순으로 응답했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여성의 지위 향상과 함께 결혼비용이나 데이트 비용 부담, 이성 교제 과정 등 측면에서 여성의 역할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결혼이나 데이트 관련 관행이 단기간 내에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