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혜진, 축구선수 기성용 커플과 가수 백지영, 배우 정석원 커플의 결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연상녀·연하남 커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연 연하남들은 연상녀의 어떤 점 때문에 결혼을 희망하게 되는 걸까.
결혼정보회사 수현은 남녀 782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연상녀와 결혼하고 싶은 이유'를 주제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결혼생활에 대한 넓은 이해심'(38.1%, 148명)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이어 '엄마 같은 모성애'(28.4%, 110명), '맞벌이를 통한 재정적 분담'(22.4%, 87명), '인생의 조언자 역할'(11.1%, 43명) 순이었다.
남성 응답자 최아무개 씨는 "배우자가 연하나 동갑이면 연상인 내가 많이 참고 이해해야 하지만 나보다 인생경험이 많은 연상녀와 결혼하면 폭넓은 이해심과 경험으로 결혼생활을 좀 더 지혜롭게 이끌어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이 생각하는 '남성들이 연상녀와 결혼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남성의 응답과 조금 달랐다. 여성은 '엄마 같은 모성애'(42.9%, 269명)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꼽았고, '결혼생활에 대한 넓은 이해심'(35.8%, 141명), '인생의 조언자 역할'(10.9%, 43명), '맞벌이를 통한 재정적 분담'(10.4%, 41명) 순으로 답변했다.
여성 응답자 이아무개 씨는 "남자는 엄마를 닮은 여자에게 본능적으로 끌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남자가 연상녀에게 끌리는 건 연하에 느낄 수 없는 특유의 모성애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현 관계자는 "요즘은 남녀 나이 차이가 결혼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아니지만 결혼생활에서 나이 차이가 민감한 부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상녀가 결혼생활에서 가질 수 있는 긍정적인 점을 인정하고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