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만 5만명 찾는 그 생태공원 매력은?
주말에만 5만명 찾는 그 생태공원 매력은?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3.06.2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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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과 생태박물관, 미니동물원에 수목원까지 관람료는 매우 저렴...무료 체험학습거리는 풍성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부천자연생태공원 

 

아이들과 보육교사가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부천식물원 내 아열대식물관에서 아열대의 주수종인 카나리아 야자나무, 워싱턴 야자나무 사잇길을 걷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아이들과 보육교사가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부천식물원 내 아열대식물관에서 아열대의 주수종인 카나리아 야자나무, 워싱턴 야자나무 사잇길을 걷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애벌레가 나비로 변신하려면 14일 동안 잠을 쿨쿨 자야 돼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나요?”

 

“저는 우유를 먹으면 어른이 돼요!”

 

지난 19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춘의동에 위치한 ‘부천자연생태공원’ 식물체험관에서 동화구연가 나순화 강사가 20명의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애벌레가 나비로 변하는 과정을 재밌게 설명하고 있었다. 나 강사의 말을 놓치지 않으려 아이들은 연신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했다.

 

이어 나 강사의 지도아래 ‘곤충만들기’ 체험도 진행됐다. 아이들은 주황색 점토를 동그랗게 빚어 매미, 잠자리, 나비, 장수풍뎅이 등 다양한 곤충모양의 틀에 열심히 찍어냈다. 각기 다른 곤충모형을 만든 아이들은 서로 자신이 만든 작품을 자랑하느라 바빴다.

 

바로 5세 이상 유아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숲속나라 동화이야기 프로그램 풍경이다.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단체로 신청하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지난해 ‘부천식물원’에서 ‘부천자연생태공원’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이곳은 주말에만 최대 5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아이들과 나들이하기 좋아하는 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미 가볼만한 곳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늘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부천자연생태공원, 과연 그 매력은 무엇일까?

 

부천자연생태공원에 들어서면 식물들의 낙원인 부천식물원이 관람객들을 제일 먼저 반긴다. 부천시의 상징인 복사꽃 모양으로 건축된 이곳은 ▲재미있는식물관 ▲수생식물관 ▲아열대식물관 ▲다육식물관 ▲자생식물관 등 5개의 테마식물관에 총 310여 종의 온갖 희귀한 식물들이 식재돼 있다.

 

재미있는식물관에서는 만지면 잎이 오므라드는 ‘미오사신경초’, 곤충을 산채로 잡아먹는 ‘파리지옥’, 벌레를 모으는 큰 주머니를 지닌 ‘네펜데스’ 등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식물들을, 인공폭포와 연못이 조성돼 있는 수생식물관에서는 ‘워터칸나’, ‘해고’, ‘물옥잠’ 등 다양한 수생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5개의 테마식물관 중 면적이 가장 넓은 아열대식물관은 천장에 닿을 듯이 키가 자란 ‘워싱턴야자’와 고무의 원료인 고무액을 만드는 ‘인도고무나무’, 검은 대나무와 비슷하다고 이름 붙여진 ‘흑죽야자’ 등 열대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식물들로 가득 차 있다.

 

다육식물관에서는 여우꼬리를 뭉쳐 놓은 듯한 ‘백섬’, 말발굽처럼 생긴 ‘리톱스’ 등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선인장들을, 자생식물관에서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소나무’, ‘치자나무’, ‘팔손이’ 등 상록성 활엽수를 만나볼 수 있다.

 

부천식물관 바로 옆으로는 자연유물을 비롯해 다양한 물고기와 곤충을 관찰할 수 있는 부천생태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 아이들에게 인기가 가장 좋은 곳은 바로 1층 곤충체험관으로 여치, 귀뚜라미 등 곤충뿐만 아니라 물방개, 우렁이, 거북이 등 다양한 생물을 직접 만지며 관찰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인 ‘황쏘가리’, 힘이 좋은 잡식성 ‘베스’, 고운 빛깔과 광택을 내는 ‘비단잉어’ 등 실제 살아있는 물고기들도 같은 층 하천생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2층 곤충신비관에는 평소에 직접 보기 힘든 희귀한 곤충들의 표본이, 곤충신비관 맞은편에 위치한 공룡탐험관에는 트리케라톱스, 이구아노돈, 티라노사우르스 등의 공룡모형뿐만 아니라 암모나이트, 삼엽충, 고니아타이트 등 실제 공룡이 살았던 시대의 화석이 전시돼 있다. ‘백공룡 티론’, ‘비밀의 늪과 누리또야의 대모험’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룡만화를 3D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입체영상관(3층)도 있다.

 

식물원과 생태박물관 사이에는 타조, 사슴, 공작, 토끼, 꿩, 오리, 흑염소, 기니피그 등 총 33종의 동물을 만날 수 있는 미니 동물원이 있다. 생태박물관 앞쪽으로는 우리 선조들이 살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농경전시관도 있는데, 이곳에서는 절구 찧기, 자리 짜기, 물레 돌리기 등 다양한 농경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곤충과 동·식물을 만나고 체험까지 즐겼다면 초록빛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무릉도원 수목원'에서 휴식을 취해 보자.

 

농경전시관 옆 인공폭포를 가로질러 들어가면 수목원 입구의 복숭아나무가 사람들을 맞이한다. 수목원 곳곳에는 공작새의 날개처럼 반원으로 그려지는 분수, 작은 물줄기가 일렬로 서있는 분수, 큰 물줄기만 힘차게 뿜어져 나오는 분수 등 가지각색의 분수대는 무더위를 날려주기에 충분하다. 발밑으로는 작은 개울가와 보리수꽃, 꼬리풀, 달맞이꽃, 채송화 등 앙증맞은 꽃들이 얼굴을 내민다. 수목원 길을 따라 조금만 걷다보면 바위들 사이로 멋스러운 정자가 나타나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아이들과 견학 온 연꽃유치원 김연주(26) 교사는 “곤충체험관에서 곤충을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사육통 뚜껑을 열어 놓은 점이 참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각 체험관마다 관련 지식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직원들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같은 유치원 김소연 교사(26)는 “한 장소에서 식물, 동물, 곤충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부천자연생태박물관 관계자는 “한번 방문했던 관람객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늘리고 전시물도 자주 교체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농경에 관한 테마를 유치해 아이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설이 화려하고 웅장하지 않지만 볼거리가 많은 실속 있는 공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과 보육교사가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부천식물원 내 수생식물관 다리에 쪼그리고 앉아 연못 안 거북이를 관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아이들과 보육교사가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부천식물원 내 수생식물관 다리에 쪼그리고 앉아 연못 안 거북이를 관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한 아이가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부천생태박물관 내 하천생태관에서 수족관 안(아프리카발톱개구리)를 관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한 아이가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부천생태박물관 내 하천생태관에서 수족관 안(아프리카발톱개구리)를 관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아이들이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부천생태박물관 내 하천생태관에서 재밌는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아이들이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부천생태박물관 내 하천생태관에서 재밌는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아이들이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부천생태박물관 내 하천생태관에서 물고기의 눈 구조, 시력 등은 사람과 어떻게 다른지 직접 체험해 보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아이들이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부천생태박물관 내 하천생태관에서 물고기의 눈 구조, 시력 등은 사람과 어떻게 다른지 직접 체험해 보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아이들이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부천생태박물관 내 공룡탐험관을 관람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아이들이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부천생태박물관 내 공룡탐험관을 관람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아이들이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부천자연생태공원 내 상록수원을 거닐고 있다. 고인돌, 만경원 등이 내려다보이는 이곳 뒤로는 무릉도원수목원이 자리하고 있다. 4월엔 튤립, 8월엔 여름꽃, 10월엔 국화 등을 만날 수 있다. 사진 왼쪽 건물은 농경유물전시관이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아이들이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부천자연생태공원 내 상록수원을 거닐고 있다. 고인돌, 만경원 등이 내려다보이는 이곳 뒤로는 무릉도원수목원이 자리하고 있다. 4월엔 튤립, 8월엔 여름꽃, 10월엔 국화 등을 만날 수 있다. 사진 왼쪽 건물은 농경유물전시관이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아이들이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부천자연생태공원 첫 관문인 부천식물원 앞 마당에 마련된 커다란 항아리에서 자라고 있는 수초를 손끝으로 만져보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아이들이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부천자연생태공원 첫 관문인 부천식물원 앞 마당에 마련된 커다란 항아리에서 자라고 있는 수초를 손끝으로 만져보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관람안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입장은 폐관시간 30분 전까지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3~12세 어린이의 경우 식물원, 자연생태박물관 각 700원이며 20명 이상 단체는 600원이다. 어른은 식물원, 자연생태박물관 각 1500원이다. ▲36개월 미만 유아 ▲65세 이상 노인 ▲국가 유공자 ▲독립 유공자 ▲장애인은 무료.

 

◇ 무료 체험학습

 

▲이야기하며 곤충종이접기 교실 (매월 2, 4주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까지) ▲뚜벅뚜벅 박물관 탐험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2시 30분,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2회 진행) ▲박물관 속 작은 교실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숲속나라 동화이야기 (매월 1, 3주 수요일 오후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까지) ▲자연물로 만들어 보아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농경유물체험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등이 마련돼 있다. 참여희망자는 부천식물원 홈페이지(www.bucheon.go.kr/green)나 자연생태박물관 홈페이지(www.ecomuse.go.kr)의 체험학습 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 교통 및 주차

 

지난해 지하철 7호선이 개통되면서 부천자연생태공원의 근접성이 한층 높아졌다. 7호선 까치울역 1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버스를 이용할 때는 역곡역에서 5, 23-5, 013-1, 013-2번, 송내역에서 700번을 타고 까치울사거리에서 하차하면 된다.

 

최초 2시간 주차는 1000원이며 이후에는 매 10분마다 100원씩 부과된다. 관람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일찍 도착하지 않으면 주차장에 차를 대기 어려울 수도 있다.

 

◇ 식사

 

식당은 따로 없고, 음료수, 과자 등을 살 수 있는 매점은 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도시락이나 간식을 챙겨오는 것이 좋다. 간식과 도시락은 야외 곳곳에 마련된 간이테이블, 평상 등에서 먹으면 된다. 실내에는 음식물을 반입할 수 없다.

 

◇ 인근 가볼만한 곳

 

부천자연생태공원 건너편으로 수돗물을 생산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물박물관이 있다. 지하철역으로 한 정거장 떨어진 거리에는 부천종합운동장 놀이공원 경인랜드가 있다. 자동차로 20~30분 거리에 한국만화박물관, 아인스월드, 야인시대세트장 등도 있다.

 

*문의: 032-625-2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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