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축구선수 박지성(32)이 김민지(28) SBS 아나운서를 처음 만난 건 지난 2011년 여름으로 약 2년 전이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한 것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2-2013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5월부터다. 연인으로 발전한지 이제 겨우 한 달 정도밖에 안된 것인데, 팬들은 과연 둘이 언제 결혼할지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다.
그렇다면 과연 남녀가 만나서 결혼을 결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미혼남녀 10명 중 6명 이상은 결혼을 고려하고 결심하는 데 최소한 1~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김혜정)는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전국 20~39세 미혼남녀 531명을 대상으로 '연애와 결혼'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다.
19일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을 고려하고 결심하기까지 필요한 연애 기간'을 묻는 질문에 34.8%는 '교제 1년 이상~2년 미만'이라고, 27.5%는 '교제 2년 이상~3년 미만'이라고 응답해 미혼남녀 62.3%는 1년에서 3년 정도 교제 후 결혼을 고려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이어 '교제 6개월 이상~1년 미만' 13.6%, '교제 전부터' 5.1% 순이었다.
'교제 전부터 결혼을 고려하기 시작하는 남성의 나이'에 대해 남성의 43.1%는 '만 30세 이상~32세 미만부터'라고, 34.1%는 '만 27세 이상~30세 미만부터'라고 응답해 남성 10명 중 7명 이상은 결혼을 염두에 두고 진지한 만남을 시작하는 나이를 '만 27~32세'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6.4%는 '만 32세 이상~35세 미만부터', 3.6%는 '만 25세 이상~27세 미만부터' 순으로 응답했다.
같은 질문에 여성은 46.1%가 '만 27세 이상~30세 미만부터'라고, 29.4%는 '만 25세 이상~27세 미만부터'라고 응답해 여성 10명 중 7명 이상은 ‘만 25~30세’가 진지한 만남을 시작하는 나이라고 생각했다. 이어 15.6%는 '만 30세 이상~32세 미만부터', 6.2%는 '만 32세 이상~35세 미만부터'라고 응답했다.
'연애를 그만하고 결혼하고 싶은 순간'에 대한 질문에는 '연인과 매일 함께하고 싶을 때'라는 응답이 3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정적인 생활을 원할 때' 24.7%, '아들(딸) 바보로 사는 모습이 부러울 때' 10.7%, '배우자 챙김 받는 게 행복해 보일 때' 10.4%, '부모와 독립해 내 가정을 가고 싶을 때' 6.8% 순으로 응답했다.
'연애와 결혼 중 장점이 더 많은 쪽'에 대한 질문에는 56.1%가 '결혼'이라고, 43.9%는 ‘연애’라고 응답했다. '연애와는 다른 결혼의 의미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에 대해서는 ‘동반’이라는 응답이 37.5%로 가장 많았다. '연인과 결혼하기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을 묻는 질문에는 36.3%가 '안정적인 직장 마련'을, 32%가 '신혼집 장만'이라고 응답해 직장과 집 문제를 가장 크게 생각하고 있었다.
듀오 관계자는 “결혼이 평생의 삶과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인륜지대사’인 만큼, 이에 대한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며 “결혼 전 건강한 연애 기간을 갖는 것은 남녀가 서로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며, 결혼 결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