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9명 "‘인구절벽’, 국가 발전 저해할 것"... 경제부터 타격 예상↑
“내 세대가 제일 힘들다”… 세대별 고통 인식, 공감 대신 거리만 커져
국민 10명 중 9명은 인구절벽 문제가 사회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세대 간 갈등 역시 인구 문제와 맞물려 사회적 긴장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전국의 만 19~59세 직장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5 인구절벽 체감도 및 세금(증세)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5.1%가 '인구절벽 문제를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큰 위기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인구절벽 현상으로 자신의 경제적 상황이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데에 62.6%가 공감했다.
인구절벽 현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는 '경제 분야'(75.1%, 중복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고, 사회(45.5%), 교육(33.7%) 분야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교육 분야에 대해서는 '교육 제도나 시험 제도 등 교육 과정 전반이 크게 바뀌게 될 것 같다'는 전망(61.8%)이 컸고, 이와 관련해 '교사나 교수의 권위가 약화될 것 같다'(53.7%)는 응답도 과반을 넘었다.
트렌드모니터는 "학령 인구 감소가 본격화될 경우 학교 통폐합이나 교사 수급 불균형 등 구조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교육 전반의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한편, 인구 감소 흐름 속에서 세대 간 정서적 거리감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각 세대가 자신이 아닌 다른 세대의 복지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는 점은 눈에 띄는 결과다. 먼저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노인’을 위한 복지가 늘어날 것 같다(20대 71.6%, 30대 76.8%, 40대 69.6%, 50대 63.2%)는 응답이 뚜렸한 반면, 고연령층에서는 ‘젊은 세대’의 복지 확대를 전망하는 경향(20대 57.6%, 30대 54.4%, 40대 70.0%. 50대 79.6%)이 두드러졌다.
트렌드모니터는 "자칫 이점은 복지 정책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나 세대 간 갈등을 심화시키는 이슈로 부각될 수 있어 염려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각 세대는 자신과 동일한 연령대를 가장 살기 힘들다고 응답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 한국사회에서 ‘가장 살기 힘든 연령대’는 30대(62.2%)가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58.0%), 40대(42.3%), 50대(34.1%), 10대(22.9%), 60대(18.5%), 70대(14.4%), 80대 이상(11.8%) 순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보면, 20대 응답자의 82.0%는 20대를, 30대는 83.2%가 30대를, 40대는 65.6%가 40대를, 50대는 54.4%가 50대를 가장 살기 힘든 시기로 꼽았다. 각 세대가 체감하는 삶의 어려움이 자기 연령대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렌드모니터는 "각 세대가 서로의 어려움을 충분히 공감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아 보였다. 인구 구조의 불균형으로 사회적 책임과 경제적 부담을 둘러싼 세대 간 갈등이 격화될 수 있는 만큼, 신뢰와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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