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25일 오전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신임 경찰관과 여성이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를 주제로 조윤선 장관이 특강을 실시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조 장관은 강의를 통해 여가부가 중점 추진하는 여성인력 활용과 일·가정 양립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경찰청과 함께 성폭력, 가정폭력 방지를 위한 캠페인을 벌였던 내용을 소개했다.
아울러 6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성폭력방지 종합대책’과 ‘가정폭력 방지 종합대책’ 등의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체제를 소개하고 신고 접수 시 경찰관이 어떻게 피해자를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지 중점 설명했다.
특히 ‘여성인권 감수성’을 강조하며 성폭력이나 가정폭력은 경찰관이 사건 초기 어떤 관점에서 접근하는지가 사건 처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가정폭력은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일어나 피해자 스스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경찰의 적극적인 개입과 보호가 필요하다”며 가정폭력 현장에서 경찰의 초기 대응을 강화하도록 한 가정폭력 대책을 소개했다.
여가부와 경찰청은 5월 13일 ‘성폭력·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17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아동·여성이 안전한 사회를 위한 해바라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에는 조 장관과 이성한 경찰청장이 참여해 성폭력과 가정폭력에 대한 국민 인식개선 활동을 벌였다.
특강에 참석한 신임경찰관 277기 교육생은 “경찰과 여성가족부가 협업하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아 놀랐다. 오늘 강의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윤선 장관은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에게는 눈에 보이는 피해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가 더 고통스러울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안전지킴이가 돼주고 피해자 보호를 위해 헌신한 선배 경찰관의 노력을 본받아 국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여가부는 경찰청과 협업을 강화해 통합지원센터에서 근무 경찰관 대상 교육을 함께 하는 등 여성폭력 피해자들이 수사절차에서 더욱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