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6일 여름철 수족구병이 지속적인 유행양상을 보임에 따라 만 6세 미만 영유아가 집단으로 생활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 개인위생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으로 2명의 환자가 사망했고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총 1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족구병에 감염되면 가벼운 미열과 함께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 등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대부분 가벼운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끝나고 증상 발생 후 7~1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 무균성수막염이나 뇌염 등의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에 감염된 영유아가 수일 내에 팔·다리가 가늘고 늘어지면서 힘이 없는 증상 등 급성 이완성 마비증상을 보일 땐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엄마와 아기가 함께 외출 전·후, 배변 후, 식사 전·후 손을 씻고 출산 직후의 산모, 소아과나 신생아실 및 산후 조리원, 유치원, 어린이집 종사자는 아기 기저귀 교체 전·후 철저히 손을 씻어야 한다.
아울러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의 청결(소독)을 유지하고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진료를 받고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은 바로 세탁해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은 대변이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감염되는 질병이기 때문에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하면 감염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