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소통이 어려운 해외에서 여행 도중 곤란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쓸 수 있는 안내서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외국에서의 위급·긴급 상황 시 픽토그램을 사용해 의사소통할 수 있는 안전 그래픽 가이드 ‘터치 잇 페이퍼(Touch It Paper)’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픽토그램(pictogram)은 ‘그림(Picture)’과 ‘전보(Telegram)’의 합성어로 긴급·안전·주의 등의 안내를 위해 제작된 그림문자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교통, 시설 등 공공안내 및 안전표지 등에 사용되고 있다.
터치 잇 페이퍼에는 위치 문의, 약국, 병원, 물품 분실, 유아 동반, 호텔과 관련한 11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251개 픽토그램을 한글과 외국어로 표기했다.
특히 감기, 소화불량 등 해외여행 중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증세를 픽토그램으로 표시해 현지 약국과 병원 등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용자 편의를 위해 대부분 디자인을 새로 제작하고 바지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휴대성을 높였다.
아울러 국가별 주의사항, 행동지침, 긴급연락처 등 해외여행 시 간과하기 쉬운 주요 정보들을 보기 쉽게 수록해 말이 안 통하는 외국에서도 긴급한 상황에 적절히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터치 잇 페이퍼는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의 인천·김포공항 카운터 및 라운지, 코레일공항철도 전체 역사, 한국관광공사 본사 지하 1층 관광안내전시관 및 인천공항면세점 등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국외여행 홈페이지(지구촌스마트여행, www.smartoutbound.or.kr)에서도 필요한 부분만 출력해 쓸 수도 있다. 9월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도 만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 6월에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전 인지도 조사 결과 응답자 94.5%가 외국 여행에 이 페이퍼를 꼭 가져가겠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해외여행객의 안전여행 도우미로서뿐 아니라 앞으로 방한 외국인관광객을 위한 인바운드용도 제작할 방침”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