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반기문 총장 영어발음이 잘못됐다고?
싸이·반기문 총장 영어발음이 잘못됐다고?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3.08.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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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철 강사가 전하는 우리 아이 영어교육 해법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 태교로 조기 영어교육을 시키는 부모들이 많다. 대부분의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도 영어교육을 시키고 있다. ‘어릴 때부터 영어를 가르쳐야 영어를 잘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조기 영어교육이 대세가 되고 말았다. 아이들의 영어교육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 부모는 없다. 이러한 고민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는 강의에 부모들의 시선이 쏠렸다.

 

KBS2FM 라디오 ‘이근철의 굿모닝팝스’를 진행하고 이근철 영어문화연구소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스타강사다. 그는 영어 조기교육을 받지 않아도, 유학을 다녀오지도 않아도 충분히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장본인이다. 이 강사가 베이비뉴스(대표이사 최규삼)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 401호에서 육아맘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65회 맘스클래스’에서 ‘잘못 알고 있는 우리 아이 영어교육’이라는 주제로 강단에 섰다.

 

이 강사는 육아맘들에게 “모든 언어의 출발점은 즐겁게 배워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어에 대한 즐거움이 있어야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개그맨, 가수, 영화배우, 디자이너 등의 영어 스승이기도 한 이 강사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전한 영어교육 해법을 차곡차곡 정리했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맘스클래스에서 이근철 영어강사가 '잘못 알고 있는 우리아이 영어교육'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맘스클래스에서 이근철 영어강사가 '잘못 알고 있는 우리아이 영어교육'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반복적으로 자연스럽게 배워라

 

이 강사는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의 조기영어교육을 찬성하지 않는다. 저는 외국에서 산적도, 흔한 영어학원 한 번 다닌 적 없다. 그런데 어떻게 지금 이렇게 영어강사가 됐을까? 영어를 자연스럽고 즐겁게 배웠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강사는 영어를 비롯한 언어는 반복적으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아이가 처음 ‘water’라는 단어를 배우기 위해선 엄마의 몇 천 번, 몇 만 번의 반복학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옆집 아이와 비교하고 발음을 지적하며 조바심을 갖게 된다면 영어교육은 잘못된 길로 가게 된다.

 

이 강사는 “영어를 글자로만 인식하면 재미가 없어진다. 소리와 영상이 함께 연결될 때 그 단어의 의미와 생각이 만들어진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action’이란 단어를 외울 때 그냥 글자로만 외우면 쉽게 인식되지 않는다. ‘action’을 말하면서 손으로 마치 행동을 취하는 동작을 함께 하면 머릿속에 더 정확하게 집어넣을 수 있다.
 
이 강사는 “고등학교 때 짝이 절 싫어했다. 동작을 하면서 영어를 외우니 정신사납다는 것”이라며 “감정은 동작에서 나오고, 감정은 학습의 열쇠다. 영어는 동작과 함께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 미국식 발음만 고집하지 마라

 

이 강사는 “반기문 사무총장과 가수 싸이가 영어하는 걸 들어봤는가? 굉장히 토속적이고 부드럽다. 이 두 사람의 발음은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이 이해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그럼에도 한국 사람만이 이 둘의 발음을 타박한다”고 지적했다.

 

세상에는 미국, 영국, 한국, 프랑스, 인도, 중국 등 다양한 영어 발음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미국식 발음이 정답인양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영어를 배우면서 다양한 발음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한데도 말이다.

 

이 강사는 “우리나라는 하나의 정답을 놓고 열심히 사는 정답문화다. 하지만 하나의 정답만을 갖고 있으면 불안하고 앞이 캄캄해진다. 이제는 나 나름대로의 정답도 필요하다”며 “영어 발음에는 그 나라 사람들의 문화가 담겨 있다. 정답이 여러 개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영어를 더욱 즐겁게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강사는 “미국발음을 시키려고 애를 잡지 않아도 나이가 들면 원하는 발음을 찾아갈 수 있다”며 “이근철이 남과 다르기 때문에 잘하는 게 아니라 틀리는 게 당연하고 실수가 당연함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 과정이 즐거워서 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쉬운 단어를 알면 행복해진다

 

이 강사는 “아이가 음식을 잘 먹는다고 터질 때까지 먹이면 소화를 못 시킨다. 소화를 자주, 즐겁게 시킬 수 있도록 조금씩 많이 먹여야 아이도 건강하다. 많이 먹으면 ‘어떻게든 남아있겠지’, 하지만 설사로 다 배설된다. 그저 트라우마만 남을 뿐인데 이는 영어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다른 아이들과 자신의 아이를 비교하며 더 많고 더 어려운 영어 단어를 외우도록 학습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적절하지 않다. 시기에 맞춰 습득할 수 있는 단어를 가르치고, 쉬운 단어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더욱 효과적이다. 이 강사는 “‘행복한 하루 되세요’를 ‘have a nice day!’라고만 알고 있는데, 이것말고 ‘stay happy’를 사용해보라. 쉬운 단어를 많이 알면 영어가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맘스클래스에서 이근철 영어강사가 '잘못 알고 있는 우리아이 영어교육'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맘스클래스에서 이근철 영어강사가 '잘못 알고 있는 우리아이 영어교육'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게 해라

 

이 강사는 아이들이 놀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강사는 “스티븐 잡스는 ‘stay hungry, stay foolish’라고 했다. 많이 안다고 똑똑한 게 아니다. 남이 하지 못한 경험, 힘들 것 같은데 해낸 그 경험들이 아이들에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강사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무도 들어가지 않은 외계인동굴이라는 곳을 들어갔던 기억이 있다. 동굴에 들어간 것이 전부가 아니라 두려운 걸 해낸 경험이었다. 그런 경험들이 현재의 이근철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고 자극하는 모든 것들이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다. 아이들과 캠핑도 가고 손잡고 공원에도 놀러가라. 아이들이 뛰어 논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10번 중 3번만 성공해도 행복해해라

 

이 강사는 “아이가 10번 중에 3번 성공하면 즐거워하라”고 조언했다. 이 강사는 2할 4푼 4리의 타율을 기록하는 야구선수 추신수를 언급하며 “3할 정도 된다면 10번 타석에 들어가서 3번을 친다는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보면 10번 중 7번을 실패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10번 중 7번 실패하는 게 아니라 3번 성공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이 강사는 “아인슈타인은 난독증이다. 그런데 엄마가 잘한다 하면서 조금씩 일으켜줘, 천재가 됐다. 우리 아이가 뒤쳐진다는 불안감만 줄여라.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 그 시간에 뛰어놀게 하면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며 “그 경쟁력을 어떻게 만들지 엄마, 아이가 함께 즐겨라. 영어학원을 안 간다고 손해 보지 않는다. 아이가 10번 중에 3번만 잘해도 ‘넌 영웅’이라고 말하는 부모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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