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전국 11개 국립대병원의 출산비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연분만은 서울대병원, 제왕절개는 강원대병원이 가장 비쌌다.
박성호(경남 창원시 의창구) 새누리당 의원이 26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도 국립대학병원별 출산비용 현황’을 살펴보면, 제왕절개 비용은 강원대병원이 397만 3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경상대병원이 74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두 병원 간의 차이는 5.3배에 달하며 금액으로는 323만 3000원에 이른다.
강원대병원에 이어 경북대병원과 충남대병원이 각각 312만 6000원, 310만 1000원으로 제왕절개 비용이 비쌌다. 반면 전북대병원과 제주대병원은 각각 195만 7000원, 225만 9000원으로 경상대병원에 다음으로 제왕절개 비용이 저렴했다.
자연분만 비용이 가장 비싼 곳은 275만 원을 기록한 서울대병원으로 비용이 가장 낮은 경상대병원 86만 5000원보다 188만 5000원 더 비쌌다. 다음으로는 강원대병원과 경북대병원이 각각 235만 원, 184만 8000원으로 서울대병원에 이어 비쌌고, 양산부산대병원과 전남대병원의 비용은 각각 124만 7000원과 131만 1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총 출산비용 중 공단부담금을 제외한 환자부담금만을 비교한 경우에도 결과는 비슷했다. 제왕절개 비용은 강원대병원이 216만 원으로 가장 비쌌고 경상대병원이 36만 8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자연분만 비용은 서울대병원이 92만 2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전북대병원이 9만 4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박 의원은 "상황에 따라 진료비 편차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병원별 부담금액의 차이가 커 산모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국립대병원 간 출산비용과 환자부담금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