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세탁 한 번도 안 하셨다고요?
유모차 세탁 한 번도 안 하셨다고요?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3.09.11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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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건강을 위한 유모차 관리·세탁법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유모차 세탁은 한 번도 안 해봤는데…."

 

"매일 페브리즈만 칙칙 뿌리고 4년 된 유모차 겨우 세탁했네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선 유모차를 주기적으로 세탁하고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유모차 관리에 소홀한 부모들이 적지 않다. 유모차는 아이들이 음식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아 청결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유모차 A/S 전문업체 '스트롤러' 이병주 대표는 "유모차를 세탁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필 수 있고 이는 아이의 호흡기, 피부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유모차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단정하고 깨끗한 유모차를 끌고 외출하면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들의 기분도 한결 좋아질 것"이라며 "유모차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결국 이러한 노력은 아이의 건강을 지키고 유모차의 기능을 좀 더 오래 유지시켜 주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병주 대표의 조언을 얻어 올바른 유모차 관리법과 세탁 및 소독법을 정리했다. 유모차 세탁 및 관리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조언을 얻고 싶다면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진행되는 '유모차는 가고 싶다' 연중캠페인 서포터즈 소망식(http://safe.ibabynews.com)에 참가하면 스트롤러 부스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유모차 관리법

 

평소에 유모차를 청결히 관리하면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유모차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유모차를 사용하고 난 후에는 이물질을 털어 내는 것이 좋다. 특히 바퀴에 모래나 흙이 많이 뭍은 경우에는 잘 닦아줘야 한다. 요즘 대부분의 디럭스 유모차는 바퀴를 쉽게 탈착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바퀴를 분리해 꼼꼼히 닦아주는 것도 좋다. 아이는 유모차에 음식물이나 음료를 흘리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매번 유모차를 세탁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마른 천으로 오염된 부분을 바로 닦아줘야 한다. 날씨가 좋다면 햇볕에 두는 것도 좋다. 단 너무 오래 햇빛에 노출시키면 차양이 탈색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겨울과 같이 유모차를 한동안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곰팡이가 피기 쉬우니 반드시 세탁을 하고 완전히 건조시킨 후 잘 포장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한번 곰팡이가 피면 세탁을 해도 잘 지워지지 않고 아이의 호흡기에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으니 보관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동안 방치하다 다시 유모차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세탁을 하고 사용하기를 권한다.

 

◇ 유모차 세탁법

 

시트는 30도의 미지근한 물에 유아전용 섬유세제를 풀어 손세탁하는 것이 원칙이다. 세제의 유해물질이 유모차에 남지 않도록 여러 차례 꼼꼼히 헹궈야 한다.

 

▲분리 = 먼저 시트(패브릭)와 차양, 바구니, 바퀴 등 분리 가능한 부분을 모두 해체해야 한다. 해체방법은 제품별 사용설명서를 참고하면 된다. 분리 자체가 어려운 일부 모델도 있지만 요즘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유모차들은 분리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분리할 때는 다시 조립해야 할 것에 대비해 역순을 생각해 둬야 한다, 또한 작은 부품들을 잘 챙겨둬야 한다. 유모차 세탁을 하고 안전가드, 등판, 벨트, 어깨 패드, 나사 등 작은 부품을 잃어버려 AS를 요청하거나 부품을 새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분리 가능한 천 부분은 시트, 보조시트(있는 경우), 바구니, 차양, 가랑이벨트커버, 어깨벨트커버 등이다. 시트에는 안전벨트가 봉제돼 있는 제품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만약 안전벨트가 붙어 있다면 세탁 시 파손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몇몇 제품에는 시트 안쪽에 합판이 들어 있는 경우도 있다. 합판은 반드시 분리한 후 세탁해야 한다. 요즘은 합판이 등판에 있거나 합판 대신 단프라시트가 들어간 제품들이 많다.

 

▲ 세탁 = 대부분의 유모차 시트는 손세탁을 원칙으로 한다. 30도 미만의 미지근한 물에 유아전용 섬유세제를 넣어 세탁하면 된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각 제품의 사용설명서에 명시되고 있으니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몇몇 제품들은 세탁기 사용이 가능하기도 하다.

 

세탁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은 '헹굼'이다. 세제의 유해물질이 패브릭에 남아있으면 아이의 건강에 좋지 않으니 각별히 신경 써 여러 차례 헹구도록 한다. 일부 제품의 패브릭에서는 물 빠짐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는 인체에 유해한 정착제를 사용하지 않아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

 

▲ 차양 = 유모차 세탁 중 가장 어려운 부분은 차양이다. 차양은 차양살(텐션이 있는 금속 등)과 분리해 세탁하는 것이 좋은데 분리가 되지 않는 모델도 많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무리해서 차양살을 분리하려 하지 말고 차양을 펼친 후 솔을 이용해 문질러 씻으면 된다.

 

▲ 바퀴 및 프레임 = 바퀴는 분리해 바퀴 사이에 끼어 있는 먼지나 머리카락 등을 떼어 내고 물걸레로 닦으면 된다. 프레임은 코팅이 벗겨지지 않도록 부드러운 천으로 닦으면 된다. 더러는 프레임의 오염이 심해 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물로 세척한 후 마른 걸레로 프레임 안쪽까지 물기를 꼼꼼히 제거해야 한다.

 

▲ 건조 = 바람이 잘 드는 서늘한 곳에서 말려주면 된다. 특히 바퀴, 프레임 등은 물이 들어가면 녹이 슬거나 윤활유 처리된 부분의 기능이 다소 저하될 수 있으니 충분한 시간을 두고 건조시켜야 한다.

 

▲ 건조 후 = 역순으로 유모차를 결합하고 프레임의 나사나 리벳의 조임 상태, 기능 등을 점검한다. 바퀴에는 적당량의 윤활제(WD, 그리스 등)를 도포하면 된다. 윤활제는 너무 많이 바르면 오히려 이물질이 붙어 유모차 기능을 저하시키거나 고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적당량만 사용한다.

 

◇ 유모차 소독

 

시중에 파는 소독 제품을 사용하거나 유모차를 소독해 주는 업체에 의뢰하면 된다.

 

'패브리즈'나 '메디락스' 등 살균기능이 있는 다양한 제품으로 유모차를 소독할 수 있다. 다만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가습기살균제 등 검증되지 않는 제품은 아이 안전을 위해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소독제품만 뿌리면 모두 해결된다는 생각보다는 정기적인 세탁과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최근에는 유모차전용 살균 기계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이 있기 때문에 소독을 의뢰하는 것도 좋다. 스트롤러도 유모차전용 ‘자외선 살균소독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소독기에 3~5분 정도 유모차를 노출시키면 99.9% 살균 효과가 있다는 실험결과를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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