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트만 앉으면 우는 아이, 적응법은?
카시트만 앉으면 우는 아이, 적응법은?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3.09.11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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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부터 연습시키고 신생아 때부터 앉혀야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다.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면 가장 위험한 게 아이들이다. 하지만 영유아용 카시트에 아이를 태우는 부모는 10명 중 4명이 채 되지 않는 실정이다.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카시트 사용에 대한 인식개선이 절실하다. 베이비뉴스(대표 최규삼)는 한국어린이안전재단, 교통안전공단,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육아방송, YKBnC 맥시코시와 함께 ‘카시트는 아이의 생명입니다’ 어린이안전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많은 아이들이 카시트에 적응하지 못해 울고 불편해한다. 하지만 부모는 ‘카시트는 아이의 생명’이라는 생각으로 아이가 카시트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맥시코시
많은 아이들이 카시트에 적응하지 못해 울고 불편해한다. 하지만 부모는 ‘카시트는 아이의 생명’이라는 생각으로 아이가 카시트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맥시코시

 

“14개월 딸이 카시트만 타면 자지러져요. 카시트 앉히는 순간 발버둥과 고성, 제가 힘으로 간신히 태워놓으면 내릴 때까지 울어요. 그렇다고 카시트 안태울 수도 없고···. 카시트 잘 적응시키는 방법 있을까요?”

 

“저희 애는 30분 정도 거리는 잘 있어요. 근데 1시간 넘어가는 거리는 정말 숨넘어가게 울어요. 곧 추석 때 부산까지 가는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네요. 좋은 적응법 없나요?”

 

“차타는 게 스트레스에요. 울면 그냥 놔두라고 육아선배들이 알려줬지만 괜히 애 힘들게 하는 거 같고 딸이 울면 점점 소리가 커져서 신랑 운전에도 방해될까봐 꼭 끝에 가선 지고 안아버리게 되요. 주말마다 타야하는데 좀 웃으면서 다니고 싶은데 제가 지치네요.”

 

“저희 애기는 이제 112일, 90일부터 카시트를 태웠는데 앉기만 하면 울어요. 혼자 태우고 운전하고 갔는데 처음엔 안 울길래 좋아했다가 나중엔 완전 숨넘어갈 듯 울더라고요. 고속도로라 갓길에 세울 수도 없고요.”

 

아이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꼭 필요한 카시트.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카시트에 적응하도록 만드는 게 쉽지 않아 부모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이가 운다, 불쌍하다 등의 이유로 카시트에서 내려 품에 안는 부모들이 있는데 이는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이다. ‘카시트가 곧 아이의 생명’이라는 생각으로 아이가 카시트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과 노력을 충분히 들이는 게 중요하다.

 

◇ 집에서부터 연습시켜라

 

부모가 갑자기 아이를 카시트에 앉히려 하면 아이는 낯선 물건에 지레 겁을 먹을 수 있다. 거기에 안전벨트까지 착용시키니 아이는 더 무섭고 답답할 것이다. 아이가 카시트에 쉽게 적응하도록 하려면 서서히 카시트를 접하도록 해야 한다.

 

집 안에 카시트를 두고 아이가 쉽게 카시트를 볼 수 있도록 하자. 아이가 자연스레 ‘카시트는 내꺼’라는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아이 주변에 늘 카시트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카시트에 앉아 책도 보고 밥도 먹고 장난감을 갖고 놀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아이는 카시트가 ‘내 공간’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

 

또한 놀이를 통해 연습시키는 것도 좋다. 아이를 카시트에 앉혀 각도를 조절하고 벨트를 착용시키면서 즐겁게 놀아준다면 아이들은 카시트에 금방 적응할 수 있다. 집에서부터 카시트와 친숙해진 아이는 자동차에서도 거부감 없이 카시트에 앉아 이동할 수 있다.

 

◇ 신생아부터 미리 앉혀라

 

카시트는 신생아부터 미리 앉히는 게 좋다. 어릴 때부터 카시트에 앉히는 버릇을 들이면 아이들은 ‘차를 타면 당연히 카시트에 앉아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 3~4세가 되어서야 카시트에 앉는 아이는 카시트에 앉지 않았던 시절에 이미 적응돼 있기 때문에 카시트가 불편하게 느껴지고 거부감이 더 심할 수 있다.

 

특히 1살 미만의 아기는 목과 허리 근력이 약해 충격을 받았을 경우 머리가 굉장히 흔들리는 등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카시트는 신생아부터 미리 태우는 게 바람직하다.

 

◇ 아이 몸에 맞는 제품으로 하라

 

카시트가 아이의 체형에 맞는 제품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카시트는 보통 신생아용, 유아용, 아동용으로 나뉜다. 신생아인데 유아용 카시트에 앉히면 차의 흔들림에 따라 아이의 머리와 목이 좌우로 흔들려 차량 충돌 시 아이를 완벽하게 보호할 수 없다. 또한 연령에 맞지 않게 작은 카시트를 사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머리와 어깨가 카시트 밖으로 벗어나면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할 수 없을 뿐더러 아이도 불편함을 느껴 카시트를 거부할 수 있다. 때문에 카시트는 아이의 연령과 신체에 맞는 제품으로 사용해야 한다.

 

◇ 덥지 않게 하라

 

아이가 카시트에서 불편해하는 경우 중 하나는 체온이 올라가서 답답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카시트의 벨트는 아이의 몸을 타이트하게 조이는데 옷이 두꺼우면 덥고 불편할 수 있다. 카시트에 앉힐 때는 옷을 두껍게 입히지 말고 담요 등으로 덮어주는 게 좋다. 특히 두꺼운 옷을 입었을 때는 벨트를 느슨하게 조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아이의 안전을 완벽하게 보장할 수 없어 주의해야 한다.

 

◇ 충분히 휴식을 취하라

 

카시트가 아무리 편안해도 침대처럼 편안하진 않다. 아이를 카시트에 2시간 정도 앉혔다면 1시간 정도는 카시트와 분리해 충분히 쉬게 해야 한다. 특히 다가오는 추석처럼 장거리 이동일 경우에는 휴게소에서 자주 쉬어주자.

 

◇ 소품을 활용하라

 

아이와 차를 탈 때는 장난감이나 인형 등의 소품을 챙기는 게 좋다. 카시트에 앉은 아이가 장난감을 갖고 놀다 보면 금방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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