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허니문, 공정여행으로 느긋하게
캄보디아 허니문, 공정여행으로 느긋하게
  •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 승인 2013.09.13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살아 숨쉬는 자연·문화 유산 가까이서 체험하기

【베이비뉴스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아무 생각 없이 가볍게 여행을 떠나 예쁘고 깨끗하고 좋은 것만 보며 한가롭게 쉬고 싶을 때가 있고, 세상을 정복하겠노라 작정하고 나서 시끌벅적한 거리를 골목마다 누비며 모험심을 발휘하고 싶을 때가 있다. 공정여행의 의미와 접근 방식을 가만 살펴보자니 떠오르는 건 후자의 풍경이다. 생경한 장소가 주는 설렘과 공포를, 그 냄새와 풍경과 소리를 온몸으로 흡수하는 여행. 많은 준비와 용기, 능동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여행. 쉽지 않지만 그래서 더 달콤할 것 같은 여행.

  

캄보디아 허니문을 공정여행으로 떠난다면 크메르 왕국, 앙코르 유적, 킬링필드, 힌두교, 불교 등 캄보디아 역사와 종교에 대해 이해하고 가는 것이 좋다. 공정여행의 모토 중 하나인 현지 문화·역사·경제·사회·이슈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일반 여행과 비슷한 코스를 밟게 되더라도, 하나를 보더라도 더 깊게 보면서 느긋하고 풍족한 여행을 할 수 있어서다. 이밖에 어떤 것들을 알면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공정여행 사회적기업 트래블러스맵의 도움을 받아 관련 정보를 정리했다.

 

◇ 캄보디아 공정여행, 어디로 떠날까

 

앙코르와트는 캄보디아 여행의 상징이나 마찬가지다. ‘돌 조각의 진수’를 보여주는 앙코르 유적군의 대표 사원으로, 웅장한 규모와 완벽한 균형미, 섬세함으로 유명하다. ⓒ트래블러스맵
앙코르와트는 캄보디아 여행의 상징이나 마찬가지다. ‘돌 조각의 진수’를 보여주는 앙코르 유적군의 대표 사원으로, 웅장한 규모와 완벽한 균형미, 섬세함으로 유명하다. ⓒ트래블러스맵

 

캄보디아의 수도는 프놈펜인데, 캄보디아 여행의 상징과 같은 앙코르 유적을 보는 일정 때문에 씨엠립 지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다. 앙코르와트, 따프롬, 반띠아이 스레이 등 사원과 왕궁, 무덤 등으로 이뤄진 앙코르 유적은 9세기에서 13세기에 걸쳐 만들어졌다. 총 600km에 이르는 방대한 지역 내에 있어 걷는 시간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걷기 편한 신발을 준비하는 게 좋다.

 

유적 중 가장 유명한 앙코르와트는  ‘돌 조각의 진수’를 보여주는 앙코르 유적군의 대표 사원으로, 웅장한 규모와 완벽한 균형미, 섬세함으로 유명한 유적이다. 사원 1층의 사방 벽을 둘러싸고 있는 부조에는 사원 설립을 지시한 수리야바르만 2세 시절의 전쟁 장면과 힌두교 서사시 중 중요한 장면이 조각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유바다 휘젓기’와 ‘라마야나 이야기’가 특히 유명하다.

 

사원 가장 꼭대기인 3층에 올라가면 수리야바르만 2세의 조각상을 볼 수 있다. 국민들은 그가 사후에 비슈누 신이 됐다고 믿으며 이 장소를 신성시한다. 또 이곳에서 밀림 사이로 군데군데 위치한 앙코르 사원들을 내려다볼 수 있는데, 중앙탑 너머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많은 여행자가 이곳을 찾는다.

 

따프롬은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영화 툼레이더에 등장하며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된 유적이다. 사원에 뿌리를 내린 거대한 나무가 사원을 파괴하는 동시에 지탱하고 있어 자연과 인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반띠아이 스레이는 앙코르 유적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사원으로 꼽힌다. 규모는 작지만 붉은사암과 정교한 조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 공정무역숍에서 판매하는 물건들. 많은 공정여행숍들은 교육의 혜택을 못 받거나 장애가 있는 지역민을 고용한다거나 판매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트래블러스맵
한 공정무역숍에서 판매하는 물건들. 많은 공정여행숍들은 교육의 혜택을 못 받거나 장애가 있는 지역민을 고용한다거나 판매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트래블러스맵

 

씨엠립강 옆에 있는 프사 짜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현지인이 이용하는 과일, 채소, 의류, 생필품을 파는 상점과 식당을 만날 수 있다. 거리 양옆으로 현지 전통음식을 비롯해 이탈리아, 인도, 멕시코 등 세계 각국의 음식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식당이 즐비하다.

 

2007년에 개장한 나이트마켓에서는 기존 시장들과 다르게 캄보디아에서 만들어진 물건을 주로 판매한다. 영업시간은 오후 4시부터 정오까지이고 무수한 상점과 카페, 작은 영화관, 마사지 가게 등이 있다. 옷, 조각품, 향신료, 해먹, 실크 스카프, 지갑, 아로마 오일, 초, 장신구 등이 주요 쇼핑 품목이다.

 

동남아 최대 담수호인 톤레삽의 수상마을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가장 많은 주민이 사는 총끄니 지역에서는 배 형태의 수상가옥이 마을을 이룬 모습을 볼 수 있다. 꼼퐁플룩 지역은 열주를 사용해서 높다랗게 지은 고정형 수상가옥과 맹그로프 숲을 볼 수 있는 곳인데, 3월부터 8월까지는 접근이 조금 힘들다. 프렉또알 지역은 조류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물고기를 잡으며 수상가옥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 캄보디아의 풍습과 생활, 공정여행자의 예절

 

뿌리를 내린 거대한 나무가 사원을 파괴하는 동시에 지탱하고 있다. 유적 따프롬의 모습. ⓒ트래블러스맵
뿌리를 내린 거대한 나무가 사원을 파괴하는 동시에 지탱하고 있다. 유적 따프롬의 모습. ⓒ트래블러스맵

 

캄보디아 사람들은 처음 만날 때 두 손을 합장한 채 고개를 살짝 숙이고 ‘쭘립쑤어’라고 인사한다. 일상에서의 ‘안녕하세요’는 ‘쑤어쓰데이’라고 한다. 왕궁이나 파고다 등 장소에는 신발과 모자를 벗고 들어간다. 말끔한 옷차림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주민들이 신성시하는 앙코르와트 3층에는 무릎을 덮는 길이의 치마나 바지를 입어야 하고 민소매 차림은 입장을 거절당하니 입지 않도록 한다. 여성은 스님의 옷자락을 잡거나 신체에 손을 대거나 하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

 

불교문화에서 사람의 머리는 신성하게 여기는 부분이니 어린아이더라도 함부로 머리를 만지지 않도록 한다. 발은 가장 하찮게 여겨지는 부분이니 사람이나 물체를 발로 가리키거나 발로 물건을 밀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앙코르와트에서는 만지지 말라거나 들어가지 말라는 등 문구가 쓰인 표지판의 안내를 반드시 따르고 특별히 조각을 만지지 않도록 한다. 많은 사람이 만지면 결국 망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또 굽이 뾰족한 신발이나 거친 바닥면을 가진 신발은 유적지의 돌바닥을 훼손시킬 수 있으니 피하도록 하고, 작은 돌멩이 하나를 줍더라도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출처가 불분명한 조각품은 도굴한 유물일 수 있으니 사지 않도록 한다.

 

현지인이 노를 저어주는 배에 타 수상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트래블러스맵
현지인이 노를 저어주는 배에 타 수상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트래블러스맵

 

수상마을에서는 수상가옥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않도록 하고, 주민의 사진을 찍을 때 동의 없이 찍는 것을 삼간다. 화장지나 기타 쓰레기는 절대 호수에 버리지 말고 본인이 소지하거나 수상가옥에 비치된 휴지통에 버린다.

 

캄보디아의 대표적인음식은 아목, 록락이다. 아목은 향신료와 코코넛우유를 넣고 끓인 일종의 카레이고, 록락은 소, 돼지, 닭고기 등을 양념한 것이다. 이외에 면요리, 볶음밥, 생선을 넣고 끓인 국물요리 등을 주로 먹는다. 펍에서는 주변 국가인 태국이나 베트남, 인도 음식을 판매하기도 한다. 음식을 사먹을 때 만약 독특한 향 때문에 먹기 힘들다면 '꼼 따 찌' 혹은 '노 찌'라고 말하면 된다.

 

이외에 ▲해당 지역에서 생산한 상품, 식품 구매하기 ▲지역 환경 파괴를 촉진하는 행위를 삼가하기 ▲화석이나 코끼리 상아, 돌멩이 등 자연유산으로 만든 상품 구매 안하기 ▲현지인의 초상권, 노동권 등 인권 존중하기 ▲여행지 언어 익히기 ▲현지 문화·역사·경제·사회·이슈에 관심 가지기 ▲아이들에게 직접 돈이나 선물을 주지 않기 등 행위를 통해 신혼 공정여행자로서의 의미를 살리는 여행을 할 수 있다.

 

◇ 캄보디아 기초정보

 

바이욘 사원 ⓒ트래블러스맵
바이욘 사원 ⓒ트래블러스맵

 

시차 : -2시간
거리 : 인천공항에서 약 6시간 거리 (직항 기준)
환율 : 4000리엘(KHR)≒1달러(USD), 달러 사용가능
언어 : 크메르어, 여행지 다수 영어 통용
전압 : 220V
기후 : 3~5월 고온건조, 6~8월 고온다습, 9~11월 다습, 12~2월 건조
비자 : 여권 유효기간 6개월 필요

 

◇ 캄보디아 기초 현지어

 

안녕하세요 : 쑤어쓰다이
안녕히계세요 : 쭘 리업 리어
(매우) 고맙습니다 : (쯔란) 어꾼
미안합니다 : 쏨또
네 : 밧(남자), 짜(여자)
아니오 : 엇떼
맛있습니다 : 칭안
얼마입니까? : 아니 만?
깎아주세요 : 쏨 쩌 틀라이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