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여행으로 떠나는 세부·보홀 허니문
공정여행으로 떠나는 세부·보홀 허니문
  •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 승인 2013.10.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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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현지인들과 직접 어울릴 수 있는 게 매력

【베이비뉴스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휴양지’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섬 세부. 세부에서 배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의 보홀도 최근 많은 여행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해양스포츠나 시가지 관광을 즐기는 것 외에도 공정여행을 통한 현지 체험형 상품도 두 곳 모두 다양하게 개발돼 있다.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모두 충족하고 싶은 신혼여행객이라면 이 두 곳으로의 허니문을 눈여겨보는 건 어떨까? 사회적기업 트래블러스맵의 도움을 받아 필리핀으로 떠나는 공정여행 허니문 정보를 정리했다.

 

◇ 필리핀 공정여행 어디로 갈까?

 

세부와 보홀에서는 해양스포츠 뿐 아니라 현지인들의 삶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유적, 현지체험 등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관광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트래블러스맵
세부와 보홀에서는 해양스포츠 뿐 아니라 현지인들의 삶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유적, 현지체험 등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관광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트래블러스맵

 

필리핀은 1521년부터 약 300년간 스페인의 지배를, 이후 1898년부터 48년간 미국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다. 식민기간 동안 스페인과 미국의 영향을 받아 세워진 유적 등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 세부의 ‘산페드로 요새’를 꼽을 수 있다. 스페인 군인이 1783년에 해적과 반란군을 방어하기 위해 만든 요새로, 스페인 식민 말기에 세부의 독립운동 세력이 점령했다가 미국 식민기에는 막사로 쓰였다. 성 안쪽으로는 작은 박물관이, 앞쪽으로는 공원이 만들어져 있다.

 

하루에 한 번 미사가 있는 ‘산토니뇨 성당’은 필리핀 사람들의 신앙생활을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는 장소이다. 세 차례의 화재가 있었는데 손상이 없어 현지인들은 성스럽게 여긴다. 천장의 화려한 그림과 어린 예수상 등이 볼거리다. 산토니뇨 성당 바로 옆에는 3m 정도의 나무 십자가인 ‘마젤란 십자가’가 있다.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한 곳인 ‘바클라욘’도 가볼 만한 곳이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안경원숭이. 낮에는 주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잠을 자고 있다. 극도로 예민해 소음과 자극에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트래블러스맵
손바닥만한 크기의 안경원숭이. 낮에는 주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잠을 자고 있다. 극도로 예민해 소음과 자극에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트래블러스맵

 

보홀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타르시어센터’는 동물을 좋아하는 여행객이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영장류로 손꼽히는 안경원숭이가 모여있는 곳으로, 인위적으로 기르는 것은 아니고 자연 상태 그대로 보호하고 있다. 안경원숭이는 시끄럽게 하거나 만지면 스트레스를 크게 받아 자살할 수도 있고, 특히 야행성이라 낮에 자고 있으므로 플래시를 터트리거나 음식을 주는 등 휴식을 방해하면 안 된다.

 

야생돌고래의 서식지인 ‘파밀라칸 섬’은 팡라오 섬에서 배로 1시간 정도 들어가면 갈 수 있는 작은 섬이다. 15분 정도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섬에 200여 가구가 모여 살고 있는데, NGO 단체 등을 통해서만 돌고래 왓칭 투어와 해양스포츠를 할 수 있다. 산호섬에서 다이빙을 즐기고 싶다면 수심이 다양한 ‘발리카삭섬’에서 하면 좋다.


현지인들과 어울려보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카그비안, 마리보족 마을, 안티퀘라 마을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마리보족 마을에서는 니파야자나무로 필리핀 지붕을 만드는 체험을, 안티퀘라마을에서는 대나무로 가구를 만들거나 바구니를 만들고 함께 춤을 추는 등 체험을 할 수 있다. 두 마을 모두 여행객에게 특별한 웰컴세레모니를 펼쳐 흥을 돋운다.

 

쇼핑을 즐기고 싶은 여행객은 아얄라몰, SM몰 등에서 밤 9시 30분~10시까지 쇼핑을 즐길 수 있다.

 

◇ 알고 가면 좋은 현지 문화

 

팡라오섬에서 한 시간 여 배를 타고 들어가면 돌고래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파밀라칸 섬을 둘러볼 수 있다. ⓒ트래블러스맵
팡라오섬에서 한 시간 여 배를 타고 들어가면 돌고래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파밀라칸 섬을 둘러볼 수 있다. ⓒ트래블러스맵

 

오토바이를 개조한 트라이시클, 지프를 개조한 지프니는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즐겨 이용하는 대중 교통수단 중 하나다. 이들과 함께 도로를 메운 차들로 거리는 혼잡한 느낌이 드는데 경적 소리 또한 자주 울리는 편이어서 여행자는 얼른 이 분위기에 익숙해져야 도시 여행을 즐겁게 즐길 수 있다.

 

필리핀 사람들은 대체로 여행자들에게 친절하다. 눈이 마주쳤을 때 함께 눈인사해주면 좋지만, 과도한 친절을 베푸는 현지인은 조금 경계할 필요가 있다. 짐을 들어주겠다는 이들도 많으니 원치 않는다면 ‘No’라고 의사를 밝혀야 한다. 휴대폰이나 카메라, 액세서리 같은 소지품은 바깥으로 보이지 않게 가방 안에 잘 넣고 다니면 소매치기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

 

필리핀은 스페인의 지배를 오랫동안 받아 인구의 90%가 가톨릭을 믿고 있고, 세부나 보홀 곳곳에서 오랜 성당들을 볼 수 있다. 성당 앞을 지날 때는 운전을 하다가도 성호를 긋고 지나는 이들도 많을 정도로 성당을 신성시하는 경향도 있다. 다른 종교 사원이 그렇듯 내부에 들어갈 때는 살이 많이 보이는 옷, 슬리퍼 등을 삼가고 단정한 옷을 입고 들어가는 것이 예의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부랄로, 크리스피파타, 두리안, 망고스틴. ⓒ트래블러스맵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부랄로, 크리스피파타, 두리안, 망고스틴. ⓒ트래블러스맵

 

필리핀 대표 요리 중 하나는 소의 뼈를 채소와 함께 푹 끓인 ‘부랄로’(Bulalo)이다. 모양과 국물 맛이 갈비탕과 흡사해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이다. 또 다른 대표적인 국물 요리로 육류와 생선, 새우 등을 국물로 끓인 ‘시니강’(Sinigang)이 있다. 주재료가 새우면 ‘시니강 낭 히푼’, 돼지고기면 ‘시니강 낭 바보이’라고 부른다. ‘산빨록’이라는 채소를 사용해 시큼한 신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돼지족발을 기름에 바삭하게 튀긴 ‘크리스피파타’(Crispy pata)도 인기음식이다. 고소한 껍질, 쫀득한 고기를 양파나 칠리, 마늘, 간장 등을 섞어 만든 소스에 찍어 먹는다. 이외에도 어린 돼지를 통째로 숯불에 구운 ‘레촌’(Lechon), 달짝지근한 돼지고기 소시지인 ‘롱가니사’(Longanisa), 돼지고기와 닭고기에 식초와 마늘을 넣고 걸쭉하게 끓인 ‘아도보’(Adobo)가 대표적인 음식이다. 저렴한 가격에 맛이 좋은 ‘산미구엘’ 맥주와 망고스틴, 파파야, 두리안 등도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 필리핀 기초 정보

 

산 페드로 요새 외부의 모습. 스페인, 미국, 일본의 식민 지배를 거치는 동안 각 국가들의 군사요지 등으로 쓰였던 장소이다. ⓒ트래블러스맵
산 페드로 요새 외부의 모습. 스페인, 미국, 일본의 식민 지배를 거치는 동안 각 국가들의 군사요지 등으로 쓰였던 장소이다. ⓒ트래블러스맵

 

시차 : -1시간
거리 : 인천공항에서 4시간 거리 (직항 기준)
환율 : 40페소 ≒ 1000원
언어 : 여행지 다수 영어 통용
전압 : 220V, 60Hz
기후 : 아열대 기후, 11월~4월 건기, 5월~10월 우기
비자 : 무비자 21일

 

◇ 필리핀 기초 현지어

 

안티퀘라 마을에서 현지인과 어울려 춤을 추고 있는 여행객의 모습. 안티퀘라 마을에서는 대나무로 가구나 바구니를 만들면서 현지인과 어울리는 방식의 공정여행을 할 수 있다. ⓒ트래블러스맵
안티퀘라 마을에서 현지인과 어울려 춤을 추고 있는 여행객의 모습. 안티퀘라 마을에서는 대나무로 가구나 바구니를 만들면서 현지인과 어울리는 방식의 공정여행을 할 수 있다. ⓒ트래블러스맵

 

아침 인사 : 마간당 우마가
점심 인사 : 마간당 하폰
저녁 인사 : 마간당 가비
감사합니다. : 살라맛 뽀
미안합니다 : 쏘리 뽀
괜찮습니다 : 오케이 랑
얼마예요? : 마카노?
이거 너무 비싸요 : 이토 소브라 마할
깎아 주세요 : 뿌웨데 뽀 디스카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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