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행복한 육아 생활을 위해서는 양육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먼저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건강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과 가족의 삶의 질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건강뉴스’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도움이 되는 건강·의료 분야의 주요 소식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다.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 정보, 의료 정책 변화, 연구 성과 등 다양한 소식 가운데 가족의 건강한 삶과 양육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선별해 소개한다. -편집자 말
◇ ‘우리 가족 백신, 언제 무엇을 맞을까?’…송파구, 예방접종 특강 마련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오는 10월 22일 오후 2시 송파구청 4층 대강당에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교수를 초청해 ‘2026년 건강증진 명사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특강은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하는 우리 가족 예방접종 이야기’를 주제로 가족 구성원별로 필요한 예방접종 정보를 전문가가 알기 쉽게 설명하는 자리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의 폐렴구균과 독감 예방접종부터 임산부와 갓난아기의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예방까지 환절기와 겨울철에 가족별로 챙겨야 할 백신 정보를 다룬다.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독감 유행이 시작되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9월 초 독감 의심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배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9월 11일에는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연령과 건강 상태에 따라 필요한 백신의 종류와 권장 접종 시기가 달라 주민들이 어떤 백신을 언제 접종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구는 이번 특강을 통해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한 교수는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장과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감염병 예방과 치료, 백신 분야에서 연구와 진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감염학회 젊은 연구자상과 유한의학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강연 후에는 주민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된다. 참석자들은 예방접종과 관련해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전문가에게 직접 묻고 답변을 들을 수 있다.
특강은 송파구민 3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신청은 지난 9월 28일부터 전화 또는 홍보물의 QR코드를 통해 선착순으로 받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가족 건강을 걱정하는 주민을 위해 전문가에게 정확한 예방접종 정보를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의료기관과 힘을 모아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생활 속 건강 교육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 성북구, ‘모든 정책에 건강을(HiAP)’ 확산, 건강도시 교육 성료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정책 수립과 추진 과정에서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우선 고려하는 ‘모든 정책에 건강을(HiAP·Health in All Policies)’ 실현을 위해 주민자치위원 대상 건강도시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성북구는 지난 6월 「건강한 데이! 함께 만드는 건강도시」 행사를 열고 건강도시 홍보 부스를 운영해 약 800명의 주민에게 ‘건강도시 성북’의 비전과 가치를 알렸다. 7월에는 구청 직원, 8월에는 주민자치회 지원관을 대상으로 전문 교육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관내 11개 동 주민자치위원 336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주민 건강도시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건강도시의 정의와 개념을 비롯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건강증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주민들은 동별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저염 실천을 위한 저염 간장 만들기, 바른 걷기 자세, 통증 예방 재활 운동 등에 참여했다.
교육을 통해 주민자치위원들이 건강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보행 환경과 운동 공간 등 생활과 밀접한 지역 건강 과제를 직접 살펴보고 고민하는 기회도 마련됐다.
성북구는 앞으로 주민들이 발굴한 지역 건강 과제를 주민자치회 활동과 연계할 수 있도록 주민 교육을 확대하고 다양한 주민 참여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건강도시는 행정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 주민의 깊은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가 더해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라며 “주민자치위원들께서 지역사회의 든든한 건강 리더로서 주민과 행정을 긴밀히 연결하고, 다 함께 누리는 건강한 성북을 만드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 휠체어 사용자도 집 근처에서 운동하세요… SK행복나눔재단 ‘동네 PT 매칭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

SK그룹의 사회공헌재단 행복나눔재단(이사장 최기원)이 휠체어 사용자가 집 근처에서 이용할 수 있는 운동센터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동네 PT 매칭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휠체어 사용자가 운동센터를 찾는 과정에서 겪는 물리적·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생활권 내에서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복나눔재단은 휠체어 사용자가 제약 없이 운동할 공간이 부족한 현실에 주목해 2022년 12월부터 하루하루움직임연구소와 함께 국내 최초 무장애 헬스케어 센터 ‘어댑핏 스튜디오-서울점’을 운영하고 있다.
‘동네 PT 매칭 프로그램’은 어댑핏 스튜디오의 전문성을 휠체어 사용자의 생활권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운동센터 탐색부터 상담, 신체 상태 및 기능 평가까지 지원한다.
휠체어 사용자는 운동센터를 이용하기 전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지, 장애인 화장실이 마련돼 있는지 등 시설 접근성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장애를 이유로 등록을 거절당할 가능성도 있어 운동센터를 찾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
행복나눔재단은 프로그램을 통해 휠체어 사용자의 거주지 인근 운동센터를 직접 방문해 휠체어 접근 가능 여부를 조사하고 사전 상담을 진행한다. 이후 이용자의 신체 상태와 기능을 평가해 적합한 운동센터를 찾고 안정적으로 운동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서 두 차례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총 6명의 휠체어 사용자가 거주지 인근 운동센터와 매칭됐으며, 이들은 매칭된 운동센터를 5개월에서 1년간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신청 대상은 서울 및 인근 경기 지역에 거주하면서 보호자 없이 스스로 이동하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수동 휠체어 사용자다.
참여자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신체 상태 및 기능 평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정기 점검을 희망하는 경우 최대 4회까지 지원하며, 운동 경과를 공유하고 이용 후기를 작성하면 운동센터 이용비의 50%, 최대 3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유승제 행복나눔재단 매니저는 “그동안 신체적 제약이나 접근성 문제로 운동을 주저했던 휠체어 사용자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나에게 맞는 운동센터를 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며 “실제로 매칭된 사용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휠체어가 접근 가능한 운동센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도 만들어 데이터를 축적해가고 있다”며 “더 많은 휠체어 사용자가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대상 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 확인과 신청은 행복나눔재단 홈페이지 또는 프로그램 웹사이트를 통해 할 수 있다.
◇ 세이브더칠드런, 방글라데시 보건정책 관계자 초청연수 성료… 모자보건 정책협력 강화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방글라데시 보건정책 관계자를 대상으로 ‘방글라데시 랑푸르 주 모자보건 시스템 강화사업 정책 파트너십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방글라데시 랑푸르 지역의 모자보건 서비스 전달체계를 강화하고 사업 현장에서 축적된 변화를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글라데시 보건가족복지부와 산하 가족계획청(DGFP), 보건서비스청(DGHS) 등 모자보건 정책과 서비스 제공을 담당하는 주요 관계자 약 12명이 참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KOICA와 함께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방글라데시 북서부 랑푸르 주 랑푸르 및 랄모니르핫 지역에서 약 167억원 규모의 모자보건 시스템 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지역사회 인식 개선과 보건시설의 응급 산과진료 역량 강화, 지역사회 기반 응급 후송체계 구축 등을 통해 임산부와 신생아가 필요한 보건서비스를 적시에 이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모자보건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수단은 서울에서 한국의 모자의료 전달체계와 고위험 산모 이송체계를 살펴본 뒤 강원 지역으로 이동해 의료취약지의 운영 현장을 방문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모자의료센터에서는 고위험 산모 이송을 포함한 모자의료 전달체계를 공유받았으며, 강원대학교병원 안전한 출산 인프라 구축 사업단에서는 분만취약지역의 고위험 임산부 관리 사례를 확인했다.
이어 평창군보건의료원과 강원특별자치도영월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 공공의료가 맡는 역할과 지역 의료자원 연계 방안을 살펴봤다. 특히 영월의료원에서는 분만병동을 둘러보며 강원 남부 지역 산모의 출산을 지원하는 분만 진료 현장을 확인했다.
연수 개회식에는 KOICA와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관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국 간 모자보건 협력의 의미를 공유했다.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인 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 교수도 특별강연을 통해 응급의료 현장의 경험과 메시지를 전했다.
김지혜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사업1팀장은 “이번 연수는 방글라데시 보건정책 관계자들이 랑푸르 지역의 과제를 함께 짚어보고,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에 적용 가능한 방안을 구체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KOICA 및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해 임산부와 신생아가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적시에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수진 교수 연구팀 소아·청소년 지방간, 식습관 질 낮을수록 중증도 높아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원장 김영탁) 소아청소년과 정수진 교수 연구팀이 소아·청소년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를 대상으로 식습관과 지방간 중증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식습관의 질이 낮을수록 간의 지방 축적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간이 심한 아이일수록 학교나 학원 주변에서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분식점 등을 이용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소아·청소년 지방간 관리를 위해 성장기에 맞는 균형 잡힌 식습관을 형성하고 가족이 함께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등 국내 7개 의료기관 연구팀은 2023년 7월부터 2024년 1월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을 진단받은 만 6~18세 소아·청소년 163명을 대상으로 한국영양지수(Nutrition Quotient·NQ)를 활용해 식습관과 식사의 질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는 간 초음파에서 확인된 지방간 정도에 따라 경도, 중등도, 중증으로 나눠 비교했다.
분석 결과 지방간 중증도가 높을수록 전체 한국영양지수 점수가 유의하게 낮아졌다. 한국영양지수는 점수가 높을수록 식습관의 질이 좋은 것을 의미한다.
경도 지방간군의 평균 NQ 점수는 59.3점이었지만 중등도군은 54.2점, 중증군은 52.9점으로 낮아졌다. 지방간이 심한 소아·청소년일수록 전반적인 식습관과 식사의 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NQ 세부 영역 가운데서는 ‘절제’와 ‘실천’ 점수가 지방간 중증도가 높을수록 낮아졌다. ‘절제’는 단 음식이나 단 음료, 기름진 음식, 패스트푸드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의 섭취를 적절하게 조절하는지를 평가하는 영역이다.
절제 점수는 경도군 59.1점에서 중등도군 53.0점, 중증군 52.4점으로 낮아졌다. 건강한 식습관을 실제 생활에서 얼마나 실천하는지를 평가하는 ‘실천’ 점수도 경도군 67.6점에서 중등도군 57.1점, 중증군 54.7점으로 지방간이 심할수록 낮아졌다.
실제 식습관을 항목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학교나 학원 주변에서 음식을 사 먹는 빈도가 지방간 중증도가 높을수록 유의하게 증가했다.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분식점 등에서 음식을 구매하는 빈도가 중증군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연구 대상자의 평균 NQ 점수는 55.5점으로, 일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의 평균 수치인 61.2점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소아·청소년 지방간 환자의 식습관과 식사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소아·청소년기는 평생 이어질 식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인 만큼 무리하게 식사량을 줄이기보다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면서 건강하지 않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정수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소아·청소년 지방간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전반적인 식습관의 질이 낮고, 특히 건강하지 않은 음식 섭취를 조절하는 능력과 올바른 식습관을 실천하는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이에게 단순히 특정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기보다는 부모를 포함한 가족이 함께 식사 환경을 개선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 7개 의료기관에서 소아·청소년 지방간 환자 163명을 대상으로 간 지방 축적 정도에 따른 식습관과 식사의 질을 비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향후 대조군을 포함한 추가 연구를 통해 식습관과 소아·청소년 지방간의 연관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26년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에 선정됐다. 연구에는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을 비롯해 충남대학교 세종병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서울성모병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등 국내 7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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