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기형 유발 가능성 혈액 무방비로 유통
태아기형 유발 가능성 혈액 무방비로 유통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3.10.28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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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금지약물 복용자 채혈 1373건 중 1436건 출고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헌혈금지약물을 복용한 사람들로부터 채혈한 혈액이 매년 수백 건 씩 수혈용으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통된 헌혈금지약물은 임산부에게 수혈되면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성분들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28일 대한적십자사 국정감사에 앞서 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헌혈금지약물 복용자 채혈 및 혈액 출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최근 4년간 헌혈금지약물 복용자로부터 총 1373건의 채혈이 이뤄졌고, 그 중 수혈용으로 1436건이 출고됐다.

 

약물별로 살펴보면 여드름치료제(아큐, 로스탄, 이소티나)가 3년간 총 1025유닛(unit)으로 출고가 가장 많았고, 전립선비대증치료제(프로스카, 피나스타) 362유닛, 전립선비대증치료제(두타스테라이드) 28유닛 순이었다. 특히 한번 복용하면 3년간 헌혈이 금지되는 네오티가손(아시트레틴)도 19유닛이나 됐다.

 

해당 헌혈금지약물들의 성분은 수혈을 통해 임산부에게 전달되면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적십자사는 이러한 약물을 헌혈금지약물로 지정해 일정기간 헌혈을 금지시키고 있다.

 

또한 헌혈자의 금지약물 복용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적십자사는 기관 간 협의를 거쳐 ‘혈액사고방지 정보조회시스템’을 구축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방부로부터 매일 금지약물 처방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혈금지약물 복용자들로부터 채혈한 혈액이 매년 수백 건씩 수혈용으로 출고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헌혈 시 문진에서 금지약물 복용자들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문진의 실효성을 위해 헌혈기록카드(문진표)를 보완해야 했음에도, 적십자사는 2010년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헌혈기록카드의 헌혈금지약물과 관련한 내용을 변경·보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추후 문진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관한 연구를 조속히 실시하고, 연구를 토대로 헌혈기록표(문진표)와 문진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며 “현재 실시하고 있는 문진도 헌혈금지 대상에 대해 헌혈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통해 금지약물을 복용하고 헌혈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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