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트렌드] 대원제약, ‘아름다운데이’ 15년간 누적 1만5682점 기증 外
전남 사랑의열매, 사회복지시설 31곳에 차량배분금 10억 원 지원... 아픈 언니 먼저 챙기던 20대 전수연 씨, 8명에 새 생명 나눠
조성재 기자[email protected]수정 2026.11.05 17:14
‘나눔 트렌드’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과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나눔·사회공헌 분야의 주요 이슈를 모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다. 기업과 기관, 단체 등이 펼치는 기부, 캠페인, 지역사회 지원, 아동·가족 대상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소식 가운데 일상 속에서 의미를 더하는 나눔 사례를 선별해 소개한다. -편집자 말
◇ 대원제약, ‘아름다운데이’ 15년간 누적 1만5682점 기증
대원제약(대표이사 백승열)은 임직원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증해 자원순환과 이웃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공헌 캠페인 ‘아름다운데이’를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아름다운데이’는 자원의 재순환과 재사용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대원제약이 비영리 공익법인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2012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았으며, 지금까지 기증한 물품은 총 1만5682점에 달한다.
올해 캠페인에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의류 591점, 잡화 139점, 도서·음반 30점, 가전제품 15점 등 총 775점을 기증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에도 임직원들이 물품 820점을 기증하는 등 매년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기증된 물품은 아름다운가게 매장에서 판매되며, 수익금은 지역사회와 환경 분야의 사회공헌활동에 활용된다.
이번 캠페인은 물품 재사용을 통한 탄소배출 저감 효과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아름다운가게가 발행한 ‘ESG Impact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증된 물품 775점의 재사용에 따른 탄소배출 저감 효과는 약 155kgCO₂eq(이산화탄소 환산량)로 추산됐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18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에 해당한다.
이를 일회용품 사용에 따른 탄소배출량과 비교하면 비닐봉투 약 3263개, 종이컵 약 2만2581개, 카페용 일회용 컵 약 6648개를 사용하지 않은 것과 같은 규모다. 해당 수치는 기증 물품의 종류와 수량에 따른 탄소저감 환산 기준을 적용해 산출됐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15년간 이어온 아름다운데이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 온 뜻깊은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일상 속 작은 실천이 환경보호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남 사랑의열매, 사회복지시설 31곳에 차량배분금 10억 원 지원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영호, 이하 전남 사랑의열매)는 2026년 기획 차량배분사업에 선정된 사회복지시설 31곳을 대상으로 총 10억 원 규모의 배분금 전달식과 수행안내 교육을 진행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지난 4일 보성군 봇재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전남 사랑의열매 김동극 사무처장과 차량배분사업 선정기관 31곳의 대표 및 실무자 등 45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배분금 전달을 시작으로 사업 추진 일정과 주요 운영 절차 안내, 사업 수행교육,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선정기관들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교육도 함께 마련했다.
이번 차량배분사업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전 전남 지역 사회복지시설·기관·단체의 이동 복지서비스 여건을 개선하고, 이용자들의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지원 차량은 기관별 사업 특성과 현장 수요를 고려해 활용될 예정이며,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복지서비스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고 지역 내 복지서비스 제공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수행안내 교육에서는 배분사업 회계처리 지침과 온라인 시스템 사용방법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주요 사항을 안내했다. 배분금 집행과 정산 과정에서 준수해야 할 사항, 사업 추진 일정도 공유했으며, 질의응답을 통해 선정기관 담당자들이 사업 수행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실무적인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뒀다.
김동극 전남 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차량 지원은 사회복지 현장의 이동 여건을 개선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며 “이번 지원이 각 기관의 사업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 복지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배분사업을 통해 복지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사랑의열매는 지역사회 복지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배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회복지시설·기관·단체의 사업 수행 여건 개선과 지역주민의 복지 증진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 아픈 언니 먼저 챙기던 20대 전수연 씨, 8명에 새 생명 나눠
간호사를 꿈꾸며 미래를 준비하던 22세 청년 전수연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8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전수연 씨가 지난 2월 23일 전남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심장과 폐, 간, 신장, 안구 등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피부 등 인체조직도 함께 기증했다.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전 씨는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에 이르렀다. 평소 가족에게 자신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장기를 기증하자고 이야기해 왔던 부모는 상의 끝에 딸의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딸의 심장이 누군가의 몸에서 계속 뛰고, 딸의 눈으로 누군가가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가족에게 위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 씨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속 깊은 막내딸이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투병해 온 한 살 터울의 언니를 위해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이 있어도 양보하고, 가족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노력했다.
어머니 정영순 씨는 “언니가 아프다 보니 수연이가 일찍 철이 들었다. 가족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었고, 나에게는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 같은 딸이었다”고 기억했다.
전 씨는 다양한 꿈을 품고 미래를 준비하던 청년이었다. 학창 시절 제빵을 배우고 미용사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손재주가 뛰어났다. 최근에는 간호조무사 자격증 취득을 준비했으며, 이후 돈을 모아 대학에 진학해 간호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었다.
가족과 이루고 싶은 소망도 있었다. 그중 하나는 어머니와 함께하는 전국 일주였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언젠가 어머니와 단둘이 여행을 떠나기로 약속했다. 훗날 자신의 결혼식에서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것도 바랐다. 평소 자신을 살뜰히 챙겨준 아버지에게 “결혼할 때 손잡고 들어가야 하니까 오래 살아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어머니 정 씨는 딸이 가족과 함께 꿈꿨던 일들을 끝내 이루지 못하고 떠난 것이 평생 마음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딸이 남긴 생명나눔의 의미만큼은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 8개월 만에 언론에 사연을 전하기로 했다.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딸에게 “수연아, 거기서는 아프지 말고 여기서 못 했던 것들 마음껏 펼치면서 행복하게 지내. 언니 걱정도, 엄마 아빠 걱정도 하지 말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엄마 딸로 태어나 줘서 고마워. 사랑해”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간호사가 되어 아픈 이들을 돌보고 싶어 했던 전수연 씨는 그 꿈을 다 펼치지 못했지만, 마지막 순간 8명에게 희망을 전했다”며 “깊은 슬픔 속에서도 딸의 뜻을 이어 생명나눔을 결정해 주신 유가족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롯데웰푸드, 부천에 14번째 ‘해피홈’ 개소…누적 수혜 아동 2700여 명
롯데웰푸드는 경기도 부천시 부천여성청소년센터에 ‘롯데웰푸드 해피홈(Happy Home) 14호점’을 개소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4일 열린 개소식에는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배성우 마케팅본부장, 김미송 커뮤니케이션부문장,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총장, 김희권 ESG사업부문장, 이강인 부천여성청소년재단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문을 연 해피홈 14호점의 이름은 ‘부천 무지개 빼빼로 놀이터’다. 2005년 개소한 부천여성청소년센터는 시설 노후화와 문화 인프라 부족으로 공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롯데웰푸드는 센터 4층에 있는 청소년문화공간을 새롭게 단장해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활동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해피홈 14호점은 약 316㎡(96평) 규모로, 신체활동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퍼닛’ 공간을 비롯해 댄스 활동을 위한 ‘댄스투게더’, 악기 연주와 음악 활동을 위한 ‘뮤직투게더’ 등을 갖췄다. 자유롭게 소통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라운지도 마련해 청소년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롯데웰푸드 해피홈은 ‘나눔’을 핵심 브랜드 가치로 삼는 빼빼로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활용해 진행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2013년 전북 완주군에 1호점을 개소한 이후 매년 지역아동센터 건립과 시설 개선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로 14년째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해피홈은 단순한 시설 지원을 넘어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정서 발달을 돕는 사회공헌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부천 14호점 개소 전까지 전북 완주, 경북 예천, 강원 영월(2개소), 충남 홍성, 전남 영광(2개소), 경북 봉화, 충남 태안, 전남 신안, 부산 사하구, 경남 남해, 강원 정선 등 전국 13개소가 운영됐다. 누적 수혜 아동은 2700여 명이다.
롯데웰푸드는 해피홈과 연계한 아동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해피홈 이용 아동에게 영양키트를 제공하고 건강 지식과 체육활동을 지원하는 영양지원사업 ‘해피박스’, 롯데월드 견학 등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해피피크닉’을 통해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과 사회적 경험 확대를 돕고 있다.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이사는 “해피홈 14호가 지역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꿈을 키우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소중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빼빼로를 통해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고, 미래세대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월드·SM엔터테인먼트, ‘온기우편함’ 손편지 봉사활동 진행
롯데월드는 지난 4일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익명으로 접수된 고민에 손편지로 답장을 보내는 ‘온기우편함’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온기가 운영하는 온기우편함은 누구나 익명으로 고민을 보내면 손편지로 답장을 받을 수 있는 정서 지원 프로그램이다. 전국 113곳에 설치된 우편함을 통해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고민을 나누고, 공감과 위로가 담긴 답장을 받아볼 수 있다.
이번 봉사활동은 혼자 고민을 안고 있는 청소년과 청년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롯데월드와 SM엔터테인먼트 임직원 30명은 온기우편함 관계자로부터 답장 작성법과 유의사항을 안내받았다. 이어 익명으로 접수된 고민 편지를 읽고 각자의 사연에 공감하며 정성스럽게 손편지를 작성해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롯데월드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테마파크 방문 기회가 제한적인 문화 소외계층을 사업장에 초청하는 ‘드림티켓’, 병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환아들에게 특별한 공연을 선보이는 ‘찾아가는 테마파크’, 소아암 어린이와 임직원이 함께 무대를 꾸미는 ‘드림스테이지’ 등 테마파크의 특성을 살린 나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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