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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고 최불암 전국후원회장 추모… “어린이 사랑과 헌신의 뜻 이어가겠다”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45년간 어린이를 위해 헌신한 고 최불암 전국후원회장의 장례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르고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했다.

[email protected]수정 2026.11.03 15:03

고 최불암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 추모 행사. ⓒ초록우산
고 최불암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 추모 행사. ⓒ초록우산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45년간 어린이를 위해 헌신한 고 최불암 전국후원회장의 장례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르고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했다.

고 최불암 전국후원회장은 지난 10월 29일 오후 10시 30분 별세했으며, 초록우산 임직원과 사회 각계 인사, 국민들의 애도 속에 11월 2일 영면에 들었다.

고인의 장례는 유지를 받들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진행됐다. 국민 배우로 사랑받은 고인은 생의 마지막을 초록우산과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이를 위해 헌신한 삶을 가장 의미 있게 여겼기 때문이다.

초록우산은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역대 세 번째로 어린이재단장을 엄수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은 모든 임직원이 마음을 모아 고인을 기리는 재단 차원의 최고 예우다. 앞서 2010년 고 김석산 어린이재단 회장과 2011년 ‘철가방 우수씨’로 알려진 김우수 후원자의 장례가 같은 방식으로 치러진 바 있다. 이번 장례는 15년 만이다.

장례위원장은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맡았다.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생전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정·관계 인사와 선후배 연기자들이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45년간 초록우산과 함께하며 아동복지에 헌신한 고인의 나눔을 기억하는 시민들과 과거 지원을 받으며 성장한 이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한 청년은 빈소를 찾아 눈물로 쓴 편지를 방명록에 남겼다. 그는 “시설 살 때 큰 힘이 되어주신 선생님. 초록우산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선생님이 힘이 되어주시지 않았더라면 저는 이 세상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고인을 기리는 시를 헌정하거나, 고인처럼 어린이를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며 기부 의사를 밝힌 조문객도 있었다. 장례 기간 빈소를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초록우산은 서울아산병원 빈소 외에도 본부 1층과 공식 홈페이지에 추모 공간을 마련해 시민들이 애도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프라인 추모 공간에는 지방에서 찾아온 시민과 고인의 연기 인생을 자녀에게 설명하며 함께 헌화하는 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온라인 추모 공간에도 “이 땅에 선한 영향력을 주고 가셨다”, “국민 할아버지, 큰 어른으로 항상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저도 부족하지만 당신처럼 사랑을 실천하는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며 살아가겠다”는 등 고인의 나눔을 이어가겠다는 추모 메시지가 쌓였다.

초록우산 임직원들도 장례 기간 빈소를 지키고 전국 사업기관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이번 어린이재단장은 “어린이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어른의 역할”이라는 고인의 신념을 되새기고 그 뜻을 이어가는 계기가 됐다.

11월 2일 오전 7시 4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층에서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발인이 진행됐다. 가족과 가까운 지인, 장례 기간 빈소를 지킨 초록우산 임직원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같은 날 오전 9시께 여의도성당에서는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장례미사가 열렸다. 황영기 회장은 고별사를 통해 고인을 기렸으며, 고인을 ‘이모부’라 부르며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팝페라 테너 임형주는 조가로 ‘아베 마리아’를 불렀다.

장례미사 이후 고인의 마지막 여정은 서울 중구 무교동에 있는 초록우산 본부로 이어졌다. 고인은 1981년 초록우산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금동이를 입양하는 역할을 맡은 뒤 시청자들의 찬사와 기대에 부응하는 삶을 살고자 어린이를 위한 나눔에 나섰으며, 이후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으로 활동하며 아동 지원에 앞장섰다.

어린이들과 함께한 삶을 가장 보람되게 여긴 고인은 생의 마지막에 재단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초록우산은 고인과 유족의 의지를 받들어 본부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송일국 초록우산 홍보대사가 영정을 들고 장례위원들과 함께 본부에 들어서자 임직원 300여 명이 고개 숙여 고인을 배웅했다. 생전 고인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직원 대표는 추도사에서 “어른은 어린나무를 버텨주는 큰 나무가 되어야 한다”던 고인의 말을 되새기며 “그 큰 나무가 후원회장님이었다. 이제 저희가 그 자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직원들은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고 최불암 전국후원회장님은 연기로 보여주신 좋은 어른의 모습을 실제 일상으로 이어가신 분”이라며 “고인이 평생 실천하신 나눔은 수많은 어린이에게 희망이 되었고, 우리 사회에 오래 기억될 소중한 유산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를 향한 고인의 사랑과 헌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그 뜻이 더 많은 이들의 나눔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모든 어린이가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언제나 어린이 곁에 있는 초록우산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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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비뉴스 편집국편집국 질문1시간 전

    고인의 45년 나눔 활동처럼, 당신도 어린이를 위해 실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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