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로 만든 아이들 놀이터가 있다고?
종이로 만든 아이들 놀이터가 있다고?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3.11.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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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종이발자국 체험전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아이 신나는 종이놀이터 '종이발자국' 체험전을 찾은 세 살배기 아이들이 종이놀이터에서 놀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아이 신나는 종이놀이터 '종이발자국' 체험전을 찾은 세 살배기 아이들이 종이놀이터에서 놀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못 쓰는 종이들을 모아서 새 종이로 탄생시켜 볼 거예요."
 
"에이~ 정말 종이를 만든다고요?"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티움 2층 '종이발자국' 체험전 내 '내가 만든 종이' 체험존을 찾은 20명의 아이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이들은 자기 손으로 종이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못 쓰는 종이 조각들을 들고 앞뒤로 돌려가며 이리저리 살폈다.

 

'내가 만든 종이' 체험존은 재생 종이를 만드는 과정을 학습해 보는 공간이다. 이 곳에서 아이들은 여기저기 버려지는 아까운 종이들을 모아 직접 자신의 손으로 예쁜 종이를 탄생시킨다. 종이를 만드는 원리와 자연의 소중함을 함께 배우기 좋은 곳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일산, 성남, 서울 등 수도권에서 오픈런 형식으로 진행되는 종이발자국 체험전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종이를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친환경 놀이 프로그램이다. ▲'내가 만든 종이' 체험존을 비롯해 ▲독특한 종이로 작품을 만들어 보는 '종이파티' ▲온통 휴지와 휴지심으로 꾸며진 '춤추는 휴지' ▲종이로 만든 놀이터 '네모친구 동그라미' 등 총 4개의 체험존으로 구성돼 있다.

 

종이발자국은 쾌적한 체험을 위해 35~40분 간격으로 입장시간이 정해져 있으며, 한 회 차 60명의 한정된 인원만 입장 가능하다. 때문에 온라인으로 사전예약을 하면 더 편리하게 체험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남은 입장권은 당일 현장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입장료는 1만 9000원(아동)인데, 인터파크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입장권을 1만 4000원에 판매하는 가을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주말, 공휴일 첫 회 입장권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오는 25일까지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에서도 티켓을 1만 2000원(평일), 1만 3300원(주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내가 만든 종이 체험실에는 페브릭페이퍼, 벨벳페이퍼, 코르크페이퍼, 단공페이퍼 등 생소한 종이들이 한 가득 전시돼 있다. 또 이 곳의 액자, 책상, 창문 등은 모두 종이로 만들어져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돋운다.

 

이 곳에는 믹서기, 버려진 종이 조각들, 물, 스펀지, 부직포, 종이 망 등 종이를 만들기 위한 각종 도구들이 준비돼 있다. 아이들은 버려진 종이들을 물과 함께 믹서기에 갈아 종이죽을 만든다. 그런 뒤, 종이 망으로 종이죽을 얇게 건져 부직포를 얹는다. 스펀지로 물기를 제거하고 종이 망을 떼어 내면 새 종이 완성.

 

내가 만든 종이 체험존을 지도하는 이지윤 강사는 "아이들은 스펀지, 종이죽, 부직포 등을 만지면서 여러 가지 촉감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또 자기가 직접 만든 종이를 매우 신기해하고 뿌듯해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이 종이를 만드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나무의 소중함도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재생 종이를 만들고 나면 독특한 종이로 작품을 만들어 보는 '종이파티' 체험존으로 이동한다. 이 곳의 천장에는 허니컴종이(벌집모양으로 제작된 입체 종이)로 만든 동그란 공들이 풍성하게 매달려 있어 눈이 참 즐겁다. 이 곳의 책상과 의자 역시 당연히 종이로 제작돼 있다.

 

아이들은 허니컴종이와 도화지, 막대기를 이리저리 자르고 붙이며 마이크 모양의 종이 장난감을 만든다. 완성된 마이크 모양의 장난감을 손으로 펼쳐 뒤집으면 꽃으로 변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다양하게 변형이 가능한 허니컴종이를 만지며 창의력을 무럭무럭 키울 수 있다.

 

종이파티 체험존을 지도하는 김아름 강사는 "종이를 만지고, 오리고, 붙이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손끝의 작은 근육들을 자극할 수 있다"며 "이러한 자극들은 아이들 지능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쉽게 접해보지 못했던 허니컴종이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한다"고 말했다.

 

'춤추는휴지' 체험존은 휴지곽으로 만든 작품들도 빼곡하다. 5각형, 세모, 동그라미 등 다양한 모양의 탑들이 일렬로 줄서 아이들을 맞이한다. 휴지곽 모빌도 천장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이 곳에서 아이들은 종이를 물에 담궈 꽃을 피워보며 '모세관 현상'을 학습한다. 또 키친타월에 그림을 그려 물을 뿌리고 벽에 실컷 던져본다. 천장에 촘촘히 매달린 휴지들을 가득 풀어헤치고 신나게 뛰어놀 수도 있다.

 

춤추는 휴지 체험존을 지도하는 오승택 강사는 "아이들은 휴지를 풀어헤치며 신나게 뛰어놀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를 풀어 감정을 순화할 수 있다"며 "실제로 춤추는 휴지 체험존이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3개의 체험존을 모두 지나면 종이로 만든 놀이세상인 '네모친구 동그라미'가 나온다. 소를 닮은 대형 미끄럼틀, 동화집을 연상케 하는 나무 종이집, 소원을 적는 나무, 숨바꼭질을 할 수 있는 선물상자 등 이곳의 모든 놀이 아이템은 종이로 제작됐다. 이밖에도 미로게임, 농구게임, 터널지나기, 종이국수뽑기 등 종이로 만든 다양한 게임이 마련돼 있다.

 

네모친구 동그라미 체험존을 지도하는 김재원 강사는 "종이 놀이터는 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놀이터보다 훨씬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라며 "영구적이지 않지만 굉장히 튼튼하게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들은 실제로 이 곳에서 신나게 뛰어놀며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종이발자국 체험전 관계자는 "종이발자국은 아이가 부모와 같이 와서 재밌게 놀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안전한 체험전"이라며 "종이를 더욱 색다르고 재밌게 가지고 놀 수 있도록 앞으로 신선한 아이템을 꾸준히 연구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아이 신나는 종이놀이터 '종이발자국' 체험전에서 세 살배기 아이들이 종이놀이터에서 놀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아이 신나는 종이놀이터 '종이발자국' 체험전에서 세 살배기 아이들이 종이놀이터에서 놀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아이 신나는 종이놀이터 '종이발자국' 체험전에서 세 살배기 아이들이 종이놀이터에서 놀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리고 있는 우리 아이 신나는 종이놀이터 '종이발자국' 체험전에서 세 살배기 아이들이 종이놀이터에서 놀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우리 아이 신나는 종이놀이터 '종이발자국' 체험전 종이파티 체험장.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우리 아이 신나는 종이놀이터 '종이발자국' 체험전 종이파티 체험장.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우리 아이 신나는 종이놀이터 '종이발자국' 체험전.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우리 아이 신나는 종이놀이터 '종이발자국' 체험전.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우리 아이 신나는 종이놀이터 '종이발자국' 체험전. 종이로 만든 사물모양 사이로 창밖 풍경이 보이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우리 아이 신나는 종이놀이터 '종이발자국' 체험전. 종이로 만든 사물모양 사이로 창밖 풍경이 보이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관람안내

 

현재 서울 강남구 상성동 코엑스아티움 2층에서 운영되고 있다. ▲평일 오전 10시, 10시 35분, 11시 10분, 11시 45분, 오후 2시, 2시 40분, 3시 20분, 4시 ▲주말 오전 10시, 10시 35분, 11시10분, 11시 45분, 오후 1시20분, 2시, 2시 40분, 3시 20분, 4시, 4시 40분에 입장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

 

24개월부터 만 9세까지 입장 가능하다. 입장료는 아동 1만 9000원, 성인 1만 6000원이며 총 90분간 체험할 수 있다. 소셜커머스나 오픈마켓에서는 티켓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 교통 및 주차

 

지하철 2호선 삼성역 6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버스를 이용할 때는 143, 2413, 4318, 4419, 강남01를 타고 코엑스에서 하차하면 된다. 


코엑스 주차장 GATE 2번 A~G구역이 주차할 수 있다. 코엑스아티움 로비에서 4시간 주차권을 4000원에 구매하면 된다.

 

◇ 식사

 

코엑스아티움에는 식당과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코엑스몰 푸드코트 역시 공사중이라 이용이 불가하다. 하지만 코엑스 주변이 번화가라 근처에서 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다.  

 

◇ 편의시설

 

코엑스몰 N30호(링코 맞은편)에 미아보호소, T12호(산리호) 뒷편에 수유실이 위치하고 있다. 코엑스몰 2번 안내데스크(F12 앞)에서 신분증을 맡기면 유모차를 대여할 수 있다. 코엑스아티움에는 각 층마다 엘리베이터가 운영되므로 유모차를 끌고 이동하는데 문제 없다.

 

◇ 근처 가볼만한 곳

 

▲김치의 역사와 변천사, 지역별 김치, 김치의 재료, 저장독 등을 전시하고 시식행사도 진행하는 김치박물관 ▲3000여 톤의 물, 수중생물 650여 종 4만 마리가 전시돼 있는 국내 최대의 수중동물원인 코엑스 아쿠아리움 등이 있다.
 

*관람 문의: 02-783-7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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